SBS Biz

김동연-이재명, 민생 현장 찾아..."지역화폐 정책 필요"

SBS Biz 우형준
입력2024.11.21 18:08
수정2024.11.21 18:2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1일 경기도 수원시 못골시장을 방문해 호떡을 시식하며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오늘(21일) 전통시장을 찾아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듣고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예산 반영 의지를 밝혔습니다.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와 이 대표는 이날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김승원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김영진·김준혁·염태영 의원, 이재준 수원시장과 함께 수원 못골시장과 영동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격려했습니다.

김 지사는 영동시장에서 간담회를 갖고 지역사랑상품권 국고지원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김 지사는 간담회에서 "경제가 많이 어렵다. 민생은 지표보다 훨씬 더 어렵다.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소상공인 여러분들이 민생의 어려움을 현장에서 가장 많이 겪고 계실 것"이라며 "(정부가) 제대로 된 경제 인식 속에서 제대로 나아가야 할 경제정책 방향을 찾아야 하는데 여러 가지로 역주행하고 있는 모습이 대단히 우려스럽고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이런 상황에서 오히려 건전재정이라는 미명하에 긴축재정을 하고 있지만 경기도는 내년도 예산을 7.2% 증액한 확대재정을 도의회에 제출했다. 정부가 올해도 국회에 지역화폐 예산을 전액 삭감해 제출했지만 경기도는 내년도 지역화폐 예산을 1043억 원 편성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지사는 또 "어제 국회를 방문해 예결위원장을 만나 정부의 잘못된 재정방향에 대해 얘기하고 경기도 예산에 대한 지원 요청을 드리고 왔다"고 전했습니다.

이재명 "지역화폐 예산 반영 필요…말 안 들으면 혼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재준 수원시장이 2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못골종합시장을 방문해 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표는 "지역화폐를 통해 돈이 지역에 한번 돌고 다른 곳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지역화폐 정책을 계속 추진해 왔는데 현 정부는 지역화폐 예산을 계속 줄이고 있다. 왜 그런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온누리상품권은 지역 제한도 없고 매우 불편한 데다가 사용처가 (전통시장으로) 제한돼 동네 골목을 따뜻하게 하는데 크게 도움이 안 된다"며 자신의 핵심 정책인 '지역화폐 추가 발행' 등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어 "돈의 흐름이 멈추면 경제가 죽는 것이고 돈이 돌게 하는 게 정부 경제정책이다. 행정부에서 제대로 하지 않으면 여러분이 나서 제대로 하게 만들어야 한다. 어떤 것이 필요한지 말씀해 주시면 다음 입법에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 심판론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우리의 대리인들이 (국민의) 삶에 관심을 갖지 않고 우리 뜻과 다르게 행동하면 주인이 나서야 한다"며 "여러분도 당당하게 '내 세금이고 내가 맡긴 권력·예산을 제대로 국민을 위해 쓰라'고 요구해달라. 말을 안 들으면 혼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로부터 애로 사항을 청취한 뒤 '폐업 소상공인의 빚 상환 유예·탕감' 등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간담회에 앞서 이 대표와 김 지사는 경기도 수원의 전통시장인 못골시장과 영동시장을 함께 방문했습니다.

이번 동행은 이 대표 측이 김 지사 측에 요청한 것으로, 김 지사도 이 대표의 제안에 민생을 돌봐야 한다며 환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우형준다른기사
김동연-이재명, 민생 현장 찾아..."지역화폐 정책 필요"
서울 아파트값 4주연속 상승폭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