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임금협상 잠정안 부결…재협상 먹구름
SBS Biz 배진솔
입력2024.11.21 16:44
수정2024.11.21 16:46
삼성전자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마련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노조 투표에서 부결됐습니다.
오늘(21일) 업계에 따르면 노사가 지난 14일 도출한 '2023년·2024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 결과, 찬성 41.36%(9천444표), 반대 58.64%(1만3천392표)로 잡정합의안이 부결됐습니다.
지난 14일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진행된 투표에서 선거인 수 3만436명 중 투표에 참가한 인원은 2만2천836명으로 투표율은 75.03%였습니다.
2023년과 2024년 임금 교섭을 병합해 새로 교섭에 들어간 올해 1월 16일 이후 약 10개월 만에 도출된 합의안이었지만 이번 부결로 임금협상은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앞서 전삼노는 지난 7월 8일 사상 첫 총파업에 나선 뒤 7월 29일부터 사흘간 사측과 집중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최종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이후 8월 대표교섭권을 잃은 전삼노는 10월 초 대표교섭권을 재확보한 후 10월 17일 본교섭을 재개하고 이달 이번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습니다.
잠정합의안에는 조합원이 조합 총회(교육)에 참여하는 시간을 유급으로 보장하고, 자사 제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패밀리넷 200만 포인트를 전 직원에게 지급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패밀리넷 200만 포인트는 총 직원 12만5천명 기준 약 2천500억원 규모입니다. 사용 기간은 지급일로부터 2년입니다.
평균 임금인상률 5.1%(기본인상률 3.0%, 성과인상률 2.1%), 장기근속 휴가 확대 등은 올해 3월 발표한 기존 안을 적용합니다.
전삼노 조합원 수는 지난 20일 기준 3만6천685명으로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12만5천명)의 30% 수준입니다.
현재 조합원 가운데 소수의 인원만이 평균 임금인상률 5.1%의 적용을 받고 있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노사는 오는 23∼24일에 재교섭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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