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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천400원이 새 기준?…러·우 확전 우려에 또 '터치'

SBS Biz 안지혜
입력2024.11.21 11:22
수정2024.11.21 11:38

[앵커] 

이런 가운데 치솟는 환율은 우리 금융시장의 또 다른 걱정거리입니다.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은 계속 1390원선을 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엎친 트럼프 재집권, 덮친 전쟁 확전 위기 속 환율 상단은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안지혜 기자, 환율이 또다시 1400원을 돌파했다고요? 

[기자] 

원달러 환율은 1천399원에 개장했습니다. 

새벽 2시 마감한 야간거래에서 1천400원 90전에 거래를 마친 것과 비교하면 소폭 낮은 수준에서 출발했는데요. 

개장 직후 1천399원 90전을 터치하며 1천400원을 위협하더니 현재 1천400원선 위쪽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밤사이 우크라이나가 영국산 장거리 미사일로도 러시아 본토를 타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다, 매파 성향의 미 연준 이사가 "추가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며 금리 동결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당장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한은의 셈법이 더 복잡해지겠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잦아들지 않는 가운데 환율까지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꼽히는 1400원을 넘어서면서, 한은의 존재 이유인 물가안정, 또 금융안정 목표를 달성하기 까다로워졌기 때문인데요. 

지금처럼 환율 급등세가 잦아들지 않으면 그나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물가 상승률도 치솟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미 지난 10월 국내 공급물가지수가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했는데, 높아진 환율이 이유로 꼽혔습니다. 

문제는 글로벌 눈높이상 우리 정부 운신의 폭도 넓지 않다는 점입니다. 

지난 14일 우리 외환당국이 환율 안정 구두개입에 나선 데 대해, 어제 국제통화기금, IMF는 이런 움직임이 "제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부적절성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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