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의 날' 징조 물고기?…美 올해 3번째 발견
SBS Biz 송태희
입력2024.11.21 08:54
수정2024.11.23 09:13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해변에서 발견된 심해어 산갈치 (스크립스 해양학연구소(Scripps Institution of Oceanography) X 게시물=연합뉴스)]
'종말의 날'이라는 별명을 같고 있는 대형 심해어의 출현이 미국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최근 3개월 동안 3번째로 목격됐다고 미 CNN 방송과 USA투데이 등이 현지시간 20일 전했습니다
캘리포니아대(UC) 샌디에이고의 스크립스 해양학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6일 샌디에이고 북부의 해변 그랜드뷰 비치에서 9∼10피트(2.7∼3m) 길이의 대형 산갈치가 죽은 채로 발견됐습니다.
이 대형 산갈치는 수심 900여m 아래의 심해에서 서식해 사람이 평소에는 거의 볼 수 없는 종입니다. 최대 9m까지 자라며 왕관을 연상시키는 붉은색 머리 지느러미가 특징입니다.
일본에서는 이 심해어가 얕은 바다에 출현하면 지진과 쓰나미의 전조라는 신화가 있습니다.
미국의 비영리 환경단체 '해양보호'에 따르면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전해인 2010년에 일본 해안에서 대형 산갈치가 최소 12차례 발견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이에 지진이 발생하기 직전의 지각 변동으로 인해 심해어가 해변에 떠밀려오게 된다는 가설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이 물고기는 곤경에 처했을 때만 자연 서식지를 떠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살아있는 채로 발견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이런 배경 등으로 인해 대형 산갈치는 '지구 종말의 날 물고기'(Doomsday fish)로 불리기도 한다고 CNN 등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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