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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살겠다. 물가는 폭등, 임금은 제자리"…그리스 노동자 총파업

SBS Biz 송태희
입력2024.11.21 08:48
수정2024.11.21 08:51

[20일(현지시간) 그리스 전국에서 진행된 24시간 총파업에 동참한 소방관들이 아테네 시내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아테네 AFP=연합뉴스)]

현지시간 20일 그리스에서 낮은 임금과 높은 생활 물가에 항의하는 총파업과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면서 전국의 대중교통 등 공공 서비스가 마비됐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수도 아테네에는 1만5천여명이 거리로 나와 고물가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으며, 그리스 제2의 도시 테살로니키에서도 4천여명이 시위를 했다고 경찰 당국이 밝혔습니다. 

이날 24시간 동안 총파업을 주도한 그리스 최대 노조 그리스노동자총연맹(GSEE)은 성명에서 이번 파업이 "정부가 노동자들에게 제대로 된 삶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것을 거부한 데 따른 조치"라면서 "정부는 사회의 번영이 곧 노동자의 번영에 의존한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총파업으로 그리스 본토와 에게해·아오니아해 섬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으며 지하철과 버스, 기차 등 대중교통 운행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그리스 전역의 학교와 법원, 병원 노동자들도 파업에 동참했으며 그리스 기자 노조도 새로운 노사 단체 협약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그리스에서는 최근 식료품과 주거비 등 물가가 치솟는 사이 최저임금은 제자리에 머물면서 생활고가 극심해졌습니다. 

그리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달 물가 상승률은 2.4%를 기록했습니다. 

임금 인상 요구가 거세지면서 보수 노선인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 정권은 최근 현재 830유로(약 120만원) 수준인 월 최저임금과 연금을 내년 1월부터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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