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테슬라 이사회 의장, 美 대선 후 주식 팔아 '떼돈' 벌었다 外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비트코인, 다시 사상 최고가 경신...'트럼프 효과'만 이유가 아니다
▲포드, 유럽 실적 부진에 4천 명 감원 발표
▲테슬라 이사회 의장, 美 대선 후 주식 팔아 '떼돈' 벌었다
▲日,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에 1.8조 추가 지원
비트코인, 다시 사상 최고가 경신...'트럼프 효과'만 이유가 아니다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비트코인이 현지 시간 20일 사상 최고점을 다시 높였습니다.
미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전 11시 21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25% 오른 9만 4천 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이날 비트코인은 한때 9만 4천900달러대까지 상승하며 전날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 9만 4천76달러를 하루 만에 넘어섰습니다.
비트코인은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가며 사상 첫 9만 5천 달러선 진입을 시도 중입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0.47% 내린 3천96달러, 솔라나는 1.69% 하락한 234달러를 나타냈습니다.
리플은 1.41% 오른 1.10달러, 도지코인은 2.88% 하락한 0.38달러에 거래됐습니다.
"미국을 세계 가상자산 수도로 만들겠다"고 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가상자산 시장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비트코인을 미국전략 자산으로 비축하고 관련 규제도 대폭 완화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들썩이는 이유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그동안 비트코인의 주된 수요자가 개인이었다면 현재는 전통 금융기관들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고, 수요처도 더 큰 규모로 바뀌고 있습니다.
지난 1월 미 증권거래위원최(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하면서 개인과 기관이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출시한 상품을 통해 증권시장에서 비트코인을 살 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이번에 비트코인 현물 ETF 옵션거래까지 미국에서 첫 개시 하면서 투자자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현물 ETF 주식 보유뿐 아니라 파생상품에도 투자할 수 있게 된 겁니다.
비트스탬프US의 최고경영자인 바비 자고타는 “소매 거래자가 주도하는 시장은 뉴스 이벤트나 투자 심리 변화에 따라 더 극적으로 움직이지만 기관 참여가 늘면 자산 가격에 안정 효과를 준다”고 말했습니다.
JP모건의 분석가인 케네스 워싱턴은 "비트코인 옵션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며 비트코인 거래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엑세스닷컴의 분석가 안토니오 디 지아코모는 "새 정부의 지원, 기관의 관심 증가 등의 요인으로 10만 달러 이정표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코인 게코에 따르면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가치는 3조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트럼프가 선거에서 승리한 이후 미국의 현물 비트코인 ETF에는 약 42억달러(5조8천6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이는 올해 1월, 미국 증권거래소에 비트코인투자 ETF가 출시된 후 들어온 전체 자금량의 15%에 해당됩니다.
포드, 유럽 실적 부진에 4천 명 감원 발표
미국 포드가 유럽 인력 4천 명을 감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20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포드는 2027년까지 독일에서 일자리 2,900개, 영국 800개, 다른 유럽 국가에서 300개를 줄이기로 하고 노조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유럽 전체 인력의 14% 정도입니다.
포드는 독일 쾰른 공장에서 익스플로러와 카프리 모델 생산량도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포드는 지난해 2월에도 유럽 직원 3,800명을 감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3천 명이 근무하는 독일 자를란트주 자를루이 공장은 내년에 폐쇄하기로 확정된 상태라고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은 전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유럽에서 포드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7.9% 감소했습니다.
존 롤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유럽과 독일에는 충전 인프라에 대한 공공 투자와 유의미한 인센티브, 탄소배출량 목표와 관련한 유연성 등 전기 모빌리티를 위한 명확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테슬라 이사회 의장, 美 대선 후 주식 팔아 '떼돈' 벌었다
테슬라의 로빈 덴홀름 이사회 의장이 보유 중이던 테슬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하고 최근 매도해 3천500만 달러가 넘는 차익을 거뒀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현지 시간 20일 전했습니다.
테슬라가 규제 당국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덴홀름 의장은 내년 만료 예정인 11만 2천390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한 뒤 지난 15일 매도했습니다.
이를 통해 덴홀름 의장이 거둔 시세 차익은 약 3천250만 달러(약 455억 2천만 원)에 달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스톡옵션은 미리 정해진 가격에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권한으로, 회사가 크게 성장하기 전에 이를 부여받은 임직원은 회사의 주가가 올랐을 때 큰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습니다.
덴홀름 의장은 내부자의 주식 거래 시 적용되는 규정에 따라 스톡옵션 행사와 주식 매도 계획을 지난 7월부터 당국에 보고하고 준비해 왔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13일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선 후보가 유세 현장에서 피격되는 사건이 발생한 뒤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지지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지난 7월 1일 209.86달러 수준이었던 테슬라 주가는 11월 6일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된 이후 350달러까지 폭등했습니다. 대선일 이후 불과 4거래일 동안에만 39.2% 상승했습니다.
이후 시간이 흐름에 따라 과열됐던 매수세가 다소 주춤해지면서 덴홀름 의장이 테슬라 주식을 매도한 15일에는 테슬라 주가가 320.72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그다음 거래일인 18일에는 트럼프 당선인의 차기 행정부에서 자율주행차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다시 5.6% 급등했고, 20일에는 장중 소폭 약세를 보이며 338달러 선에서 거래됐습니다.
덴홀름은 과거 테슬라 이사회를 장악하고 있던 머스크를 대신해 2018년 11월부터 테슬라 이사회 의장직을 맡았습니다. 다만 이후에도 테슬라 이사회는 머스크 CEO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해 독립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日,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에 1.8조 추가 지원
일본 정부가 내년 4월 이후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에 추가로 약 2천억엔(약 1조8천억원)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과 교도통신이 20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이 여당 의원에 제시한 계획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겼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미 라피더스에 9천200억엔(약 8조2천억원)을 지원하기로 했으나, 2027년 최첨단 반도체를 양산한다는 계획을 실현하려면 약 4조엔(약 36조원)이 더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도통신은 정부의 추가 지원에 대해 "경영에 대한 관여와 감독을 강화하고 민간 투자를 촉진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해설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유관 기관을 통해 라피더스 대상 채무 보증과 출자를 가능하게 하는 법안을 내년 정기국회에 제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정부 자금 지원으로 건설된 라피더스의 반도체 생산 공장과 회사 주식을 교환하는 현물 출자도 검토 중입니다.
라피더스는 도요타, 키옥시아, 소니, NTT, 소프트뱅크, NEC, 덴소, 미쓰비시UFJ은행 등 일본 대기업 8곳이 2022년 세웠습니다.
이 업체는 홋카이도 지토세에 공장을 짓고 있지만, 재원과 관련 기술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상태여서 2027년 반도체 양산 계획이 실현될지는 불투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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