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다시 사상 최고가 경신…'트럼프 효과'만 이유가 아니다
SBS Biz 임선우
입력2024.11.21 04:30
수정2024.11.21 05:49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비트코인이 현지 시간 20일 사상 최고점을 다시 높였습니다.
미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전 11시 21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25% 오른 9만 4천 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이날 비트코인은 한때 9만 4천900달러대까지 상승하며 전날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 9만 4천76달러를 하루 만에 넘어섰습니다.
비트코인은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가며 사상 첫 9만 5천 달러선 진입을 시도 중입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0.47% 내린 3천96달러, 솔라나는 1.69% 하락한 234달러를 나타냈습니다.
리플은 1.41% 오른 1.10달러, 도지코인은 2.88% 하락한 0.38달러에 거래됐습니다.
"미국을 세계 가상자산 수도로 만들겠다"고 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가상자산 시장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비트코인을 미국전략 자산으로 비축하고 관련 규제도 대폭 완화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들썩이는 이유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그동안 비트코인의 주된 수요자가 개인이었다면 현재는 전통 금융기관들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고, 수요처도 더 큰 규모로 바뀌고 있습니다.
지난 1월 미 증권거래위원최(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하면서 개인과 기관이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출시한 상품을 통해 증권시장에서 비트코인을 살 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이번에 비트코인 현물 ETF 옵션거래까지 미국에서 첫 개시 하면서 투자자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현물 ETF 주식 보유뿐 아니라 파생상품에도 투자할 수 있게 된 겁니다.
비트스탬프US의 최고경영자인 바비 자고타는 “소매 거래자가 주도하는 시장은 뉴스 이벤트나 투자 심리 변화에 따라 더 극적으로 움직이지만 기관 참여가 늘면 자산 가격에 안정 효과를 준다”고 말했습니다.
JP모건의 분석가인 케네스 워싱턴은 "비트코인 옵션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며 비트코인 거래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엑세스닷컴의 분석가 안토니오 디 지아코모는 "새 정부의 지원, 기관의 관심 증가 등의 요인으로 10만 달러 이정표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코인 게코에 따르면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가치는 3조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트럼프가 선거에서 승리한 이후 미국의 현물 비트코인 ETF에는 약 42억달러(5조8천6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이는 올해 1월, 미국 증권거래소에 비트코인투자 ETF가 출시된 후 들어온 전체 자금량의 15%에 해당됩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이제 돌반지·골드바 내다 팔때'…'이 사람 때문?'
- 2.이러니 나라살림 되겠나…김치통에 현금다발 꽉꽉
- 3.단순 감기인줄 알았는데…무섭게 퍼지는 '이 병'
- 4.[단독] 가상자산 입출금 '선차단후통보' 길 열린다…"긴급할 때"
- 5.왜? 비례형 치료비 보험 판매 중단 수순
- 6.사 먹는 게 나으려나…차라리 깍두기로 버텨?
- 7.'비트코인 빚투'로 대박…마이크로스트래티지, 금융자산만 36조원
- 8.[단독] 테무 어린이 잠옷에 전신 화상…호주서 리콜
- 9.롯데그룹, '유동성 위기설' 해명에도 주가 급락
- 10.'나는 허리 휘는데, 은행은 또 돈잔치?'…쌓아둔 돈 '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