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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수만 늘어나는 밸류업 지수…퇴출 없는 특별편입 논란

SBS Biz 조슬기
입력2024.11.20 17:46
수정2024.11.21 10:55

[앵커] 

한국거래소가 한 달 뒤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 종목 수정을 예고했습니다. 

그러나 지수에서 정작 빠져야 할 종목들은 그대로 놔둔 채 특별 편입 종목만 더 늘릴 거란 소식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조슬기 기자입니다. 

[기자]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편입된 고려아연은 지수가 공개된 9월 말 이후 오늘(20일)까지 50%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기업 가치가 올라서가 아닌 경영권 분쟁에 따른 결과입니다. 

되려 주주와의 소통을 배제한 채 2조5천억 원대 기습 유상증자를 추진해 기업 가치를 크게 훼손했다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밸류업 지수에 편입된 두산밥캣 역시 소액주주에게 불합리한 합병 비율을 적용해 밸류업에 역행한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반도체 회사 이수페타시스는 호재와 악재를 시차를 두고 시장에 알려 투자자들로부터 원성을 샀습니다. 

이 같은 논란에도 내년 상반기까지 이들 기업들은 밸류업 지수에서 빠지지 않습니다. 

한국거래소가 기존 100개 종목은 바꾸지 않고 다음 달 초까지 밸류업 공시에 나선 기업들을 추가 편입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시장에서는 편입 종목만 늘어난 꼴이라며 주가에 미칠 영향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권병재 /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 편입만 있고 편출은 없잖아요. 그래서 이번에 여러 기업이 특별 변경으로 편입이 돼도 결국엔 그들(기존 종목의) 비중을 뺏어가는 겁니다. 기존 종목들로부터 편출이 없으니까 가져가는 (펀드·ETF 자금) 비중도 크지 않을 거라 생각하거든요.] 

종목 편출은 내년 6월 정기 변경부터 진행됩니다. 

이런 가운데 밸류업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된 2천억 원 규모의 밸류업 펀드는 내일(21일)부터 본격적인 기업 밸류업 투자에 나섭니다. 

그러나 밸류업 지수가 시장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구성 종목 편출입부터 제대로 해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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