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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노 대출절벽?…중도금·잔금 어디서

SBS Biz 최나리
입력2024.11.20 17:46
수정2024.11.20 18:25

[앵커] 

대단지 아파트들이 중도금, 잔금대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입주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기로 했던 금융사가 입찰에서 빠지고 신용대출 길 마저 막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나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재개발 조합은 최근 중도금을 대출해 줄 마땅한 금융기관을 선정하지 못했습니다. 

금융기관이 제시한 대출한도가 부족했다는 설명입니다. 

[조합 관계자 : 단독으로(한 회사랑 하려고) 냈는데 한도가 안 차서 다시, 재입찰 낸 것이에요… 대출이 워낙 요즘 분위기가 안 좋지 않습니까.]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따라 집단대출 문이 좁아진 영향입니다. 

청약이 대거 몰렸던 서울의 아파트들도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다음 달부터 강남 3구 6천 가구 아파트의 중도금대출 납부가 시작되지만, 과거 은행권의 경쟁적 영업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둔촌주공'을 비롯해 당장 입주를 앞둔 이들의 잔금대출 문제는 더 큽니다. 

최근 10건 중 3건은 잔금이유로 입주를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출이 실행되더라도 '고금리 이자' 굴레 부담이 뒤따릅니다. 

최근 한 달 새 금리가 1% p 넘게 오른 사업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양준석 /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 : 투명한 방법을 쓰지 않고 은행에 압력을 넣어서 총량을 조절시키려고 하니까 기존 규제(LTV, DSR 등)를 사용해서 이뤄져야 하고 정해진 규제 한도 내에서는 대출금을 받을 수 있다는 확실한 신념을 갖게 하는 것이…] 

당장 자금이 급해진 입주자들이 찾는 것은 2금융권 대출이나 신용대출이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풍선효과' 지적에 2금융권의 '집단대출 중단'이 이어지고 미국 트럼프 발 '코인 빚투' 확산에 신용대출 문까지 잠기면서 연말 입주대란이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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