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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사장 "2호선 1인 승무제, 안전담보 안되면 재검토"

SBS Biz 황인표
입력2024.11.20 16:52
수정2024.11.20 17:10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총파업을 예고하며 준법운행을 시작한 20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시민들이 지하철 타거나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백호 사장이 노조가 철회를 요구하는 '1인 승무제' 도입에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밝힌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윤기섭 서울시의원에 따르면 백 사장은 지난 12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승객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1인 승무제 도입은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사는 인력 운영 효율화를 위해 2호선에 1인 승무제를 도입할 방침이지만, 노조는 "승무원을 2인에서 1인으로 줄일 경우 근무조건이 열악해지고 사고 발생 시 승객 안전도 보장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앞서 공사 제1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조가 전날 총파업을 예고하며 내건 요구사항에도 1인 승무제 도입 중단이 포함됐습니다.

백 사장은 "2호선의 경우 열차자동운전장치(ATO) 시스템이 도입돼 1인 승무가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며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서울 지하철은 1∼4호선(10량)은 2인 승무, 5∼9호선(6∼8량)은 1인 승무 체계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노조는 "길이가 200m에 달하는 10량 열차의 경우, 기관사 1인으로는 비상 상황 대처가 어려워 승객 안전을 위해 2인 승무 체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윤기섭 의원은 "2호선은 하루 220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최다 승객 노선이자 굴곡이 많은 노선"이라며 "1인 승무제 도입은 승객 안전에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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