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고려아연 인수 막으려 유상증자"…MBK "기획성 인정"
SBS Biz 윤지혜
입력2024.11.20 15:00
수정2024.11.20 15:26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20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일반공모 유상증자는 경영권 방어를 목적으로 기획한 것임을 인정했다며 이는 기존 입장과 배치된다고 주장했습니다.
MBK·영풍 연합은 최 회장이 외신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 같은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 회장은 보도된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유상증자를 시도한 데 대해 주주들에게 사과하며 "적대적 인수 시도를 막아내야 할 필요성에 사로잡혀 있었고 그것(유상증자)이 회사와 주주, 직원에게 좋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좁은 시야에 갇혀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도 최 회장은 취재진과 질의응답 과정에서 "만약 이러한 유상증자 철회를 통해서 필패가 예상됐다면 조금 무리가 되더라도 이것(유상증자)을 더 추진해 볼 생각이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고 MBK 연합은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이와 같은 최 회장의 발언은 일반공모 유상증자가 최대주주인 MBK·영풍과의 지분율 대결을 위한 도구로 사전에 계획됐음을 반복적으로 시인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K 연합은 "일반공모 유상증자의 진정한 목적이 자신의 경영권 유지에 있었다는 점과 유상증자가 사전에 계획된 것이었음을 실토한 셈"이라며 "시장 상황이 예측과 다르게 움직이면서 긴박하게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고려아연 측 주장은 급조된 변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중요 사항 거짓기재 등 허위 공시는 자본시장법 위반 행위"라며 "대법원은 최근 일련의 판결을 통해 공시가 단순한 행정 절차를 넘어 자본시장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며 허위 공시나 중요 정보의 누락은 자본시장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로 간주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이제 돌반지·골드바 내다 팔때'…'이 사람 때문?'
- 2.단순 감기인줄 알았는데…무섭게 퍼지는 '이 병'
- 3.[단독] 가상자산 입출금 '선차단후통보' 길 열린다…"긴급할 때"
- 4.사 먹는 게 나으려나…차라리 깍두기로 버텨?
- 5.'비트코인 빚투'로 대박…마이크로스트래티지, 금융자산만 36조원
- 6."집값이 기가막혀"…짐 싸서 서울 떠난다 어디로?
- 7.롯데그룹, '유동성 위기설' 해명에도 주가 급락
- 8.머스크에 날개 달아주는 트럼프…자율주행 규제 완화 소식에 테슬라 주가 급등
- 9.'나는 허리 휘는데, 은행은 또 돈잔치?'…쌓아둔 돈 '무려'
- 10.[단독] 테무 어린이 잠옷에 전신 화상…호주서 리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