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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가전 구독, 차별화 성공할까

SBS Biz 배진솔
입력2024.11.20 14:48
수정2024.11.20 15:24

[앵커] 

'가전 구독 서비스'라는 게 있습니다. 

월 구독료를 내고 제품을 구입하면, 소비자는 주기적인 AS(애프터서비스)를 받고, 기업 입장에선 소모품 구매를 유도할 수 있는데요.

삼성전자가 뒤늦게 가전 구독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배진솔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의 한 삼성스토어입니다. 

다음 달 전국적으로 출시하는 가전 구독 서비스를 앞두고 시범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를 진행하는 제품은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TV와 사운드바 등 AI 가전 위주입니다. 

선발주자인 LG전자가 가전 구독 사업에 뛰어든 것은 지난 2022년입니다. 

2년여 만에 가전 구독 사업 부문이 연매출 1조 원으로 뛰자 삼성전자도 뒤늦게 관련 서비스를 내놓은 것입니다. 

[심우중 /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그냥 제품 파는 것보다 수익성이 올라가니까… 또 구독자를 관리한다는 것 자체가 이제 고객을 계속 잡아둘 수 있다는 거잖아요.]

삼성전자는 후발주자인 만큼 그룹의 다른 계열사 상품과 결합해 내놓을 계획입니다. 

예컨대 삼성카드와 제휴를 맺고 구독 전용 카드를 별도 제작했습니다. 

해당 카드로 구독 결제를 하면 월 30만 원까지 일시불 사용 뒤 일부를 청구 할인받는 식의 혜택을 주겠다는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LG전자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내세웠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유리한지는 따져봐야 합니다. 

삼성케어플러스는 스마트폰 보험처럼 가전제품에 대해서도 무상수리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서비스인데 삼성전자가 가전 구독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가격 체계를 재정비할 가능성도 나옵니다. 

이 경우 서비스 가격 인상이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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