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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연이은 급락에 '초단기 빚투' 1조 넘었다

SBS Biz 김동필
입력2024.11.20 14:48
수정2024.11.21 15:34

[앵커] 

최근 조금씩 회복하고는 있지만 코스피는 2410선까지 밀리는 등 큰 약세를 보였죠.

이를 저점으로 판단하고 들어간 초단기 '빚투'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동필 기자, 초단기 '빚투'가 1조 원을 넘겼다고요? 

[기자] 

초단기 '빚투', 다시 말해 위탁매매 미수금이 사흘 연속 1조 원을 넘었는데요.

그동안 9천억 원대를 이어가다 8천억 원대로 떨어지기도 했었는데, 지난 14일 1조 39억 원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지난 15일엔 1조 428억 원으로 지난 8월 초 '검은 월요일'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는데요.

16일 1조 133억 원으로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많은 수준입니다. 

위탁매매 미수금이란 미수거래를 통해 증권사에서 빌리고 갚지 않은 돈을 말합니다. 

미수거래란 가지고 있는 예치금을 넘어 투자하는, 즉 레버리지 투자를 하기 위해 단기간에 융자를 끌어들여 사들이고 3 거래일 내 갚는 걸 말하는데요.

갚지 못해 미수금이 되면 증권사는 강제로 주식을 청산하는 반대매매에 들어가고, 큰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 코스피 약세장과 연관 있다고요? 

[기자] 

코스피는 지난 13일 2% 넘게 떨어지면서 2410선까지 밀렸는데요.

이를 저점으로 인식한 투자자들이 대거 미수거래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지난 14일과 15일 반도체와 2차 전지 관련주가 떨어지자 반대매매도 늘었습니다. 

14일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금액은 131억 원으로 13일 대비 35.5% 늘었고, 15일엔 165억 원까지 불어났는데요.

그나마 지난 18일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자 반대매매 규모도 117억 원으로 내려왔습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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