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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그래" 하다가 '심정지'…수면무호흡증 3배 급증

SBS Biz 이광호
입력2024.11.20 13:08
수정2024.11.20 13:58

질병관리청은 오늘(20일) 국내 수면무호흡증 발생 환자가 최근 5년 새 3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수면무호흡증 발생 환자는 지난 2018년 4만5천67명에서 지난해 15만3천802명으로 약 3배 급증했습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수면 중 호흡 중단과 주간 졸림증, 집중력 저하와 코골이 등이 있는데, 남성은 환자의 약 52%가 30~40대였으며, 여성은 53%가 50~60대였습니다. 
수면무호흡증은 비교적 흔한 증상이지만, 방치하는 경우 심정지 위험이 눈에 띄게 높아졌습니다. 

연세대학교 원주산학협력단의 차경철 원주의대 교수가 연구한 바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을 겪는 사람은 없는 사람에 비해 급성심장정지 발생 위험이 54% 증가했습니다. 특히 심혈관질환이 없는 18~64세의 젊은 연령층에게서 급성심장정지 위험도가 76%까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외에서 다른 기저질환과 비교한 연구(Apor s. Gami MD, MSc, et al.Obstructive Sleep Apnea and the Risk of Sudden Cardiac Death: A Longitudinal Study of 10,701 Adults.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2013)를 봐도, 수면무호흡증의 위험비는 2.33으로 위험비 1.02의 비만이나 2.19의 흡연보다 더 위험했습니다. 금성심정지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고혈압은 3.63, 당뇨병은 4.10의 위험비를 기록했습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수면무호흡증은 단순한 수면 문제를 넘어서 급성심장정지의 위험을 높이는 주요 위험 요인으로 그 위험성을 인식하고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비만이나 흡연, 고혈압 등은 수면무호흡증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건강관리를 통해 급성심장정지를 예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질병청은 자세한 정보를 담은 카드뉴스를 제작해 국가손상정보포털(//www.kdca.go.kr/injury)과 질병청 홈페이지(//www.kdca.go.kr)에 게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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