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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대 일자리 '역대 최대' 감소…청년 7분기째 ‘뚝뚝‘

SBS Biz 이정민
입력2024.11.20 11:23
수정2024.11.20 12:00

20대와 40대 일자리가 역대 가장 큰 폭 줄었습니다. 고령화 영향으로 60대 이상 일자리는 돌봄 산업을 중심으로 늘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20일) 내놓은 '2024년 2분기(5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는 2천83만 9천 개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만 4천 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임금근로 일자리 수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7년 이후 매분기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증가 폭은 2022년 1분기 75만 2천 개 이후 작아지고 있습니다. 1분기 31만 4천 개 늘며 반등했지만, 한 분기 만에 증가 폭이 다시 축소됐습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와 40대에서 역대 가장 많이 줄었습니다. 60대 이상에서는 증가세가 이어졌습니다.

20대 이하 일자리는 역대 최대인 13만 4천 개 줄었습니다. 청년층 인구가 줄면서 일자리도 7분기 연속 감소세입니다.

40대 일자리도 5만 6천개 줄며 역대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습니다. 40대가 많이 종사하는 건설업 등 불황이 이어지면서 일자리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60대 이상(26만 1천 개), 50대(12만 4천 개), 30대(5만 9천 개)에서는 일자리가 늘었습니다. 요양원 돌봄 종사자 등이 60대 이상 여성 중심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5만 2천 개, 여자가 20만 3천 개 늘었습니다. 3.9배 차이로, 통계 작성 이후 배수 차이가 가장 많이 났습니다. 남자는 제조업(3만 1천 개), 여자의 경우 보건·사회복지 일자리(+10만 3천 개) 등을 중심으로 늘었습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 일자리가 3만 1천 개 줄었습니다. 기업체 소멸 또는 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 일자리 중에서도 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3.1%로 가장 높았습니다.

제조업 일자리는 2만 8천개 늘었습니다. 

이중 반도체, 전자부품 일자리는 각각 2천 개, 3천 개 줄었습니다. 지난해 4분기부터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1분기에 비해 감소 폭이 줄었습니다.

통계청은 "2분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나아지고 있지만, 고용에 즉각 반영되지는 못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고령화 영향으로 보건·사회복지 일자리는 13만개 증가했습니다. 배달, 택배가 늘어난 영향 등으로 운수·창고업 일자리도 3만개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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