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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소액주주 KCGI 고소…DB하이텍 지분 부당 매각 논란

SBS Biz 조슬기
입력2024.11.20 11:20
수정2024.11.20 15:33

[앵커] 

강성부 펀드로 알려진 행동주의 펀드 KCGI가 소액주주들로부터 고소를 당했습니다. 

주주에게 손해를 입히며 이익을 챙겼다는 건데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조슬기 기자, 어떤 이유로 고발을 당한 거죠? 

[기자] 

DB하이텍 소액주주연대는 어제(19일) KCGI가 고의로 DB하이텍의 경영권을 위협해 단기 차익을 얻고 주주들에게 손실을 입혔다며 검찰에 고소하고 금융감독원에 진정서를 냈습니다. 

앞서 KCGI는 지난해 3월 DB하이텍 지분 7.05%를 사들이며 경영 참여를 선언했다가 9개월 만에 모회사 DB Inc에 지분 5.63%를 팔았는데요. 

KCGI가 당시 시세보다 10% 높은 가격에 지분을 팔아 수백억 대 차익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DB하이텍 주가가 급락하면서 소액주주들이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았다는 설명입니다. 

소액주주들은 이와 관련해 KCGI가 DB그룹과 사전에 짜고 경영권 프리미엄만을 노려 지분 매입에 나섰단 의혹도 있다며 검찰 측에 엄정한 수사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KCGI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KCGI은 고소 내용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DB그룹이 자신들의 제시한 지배구조 개선안을 대거 수용했고, 목적이 달성됐단 판단 하에 지분 매각을 결정했단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는 투자금 회수였으며 사전 공모 주장은 애초 불가능한 얘기라고 강조했습니다. 

KCGI는 유명 애널리스트인 강성부 씨가 2018년 창업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사모펀드로 일명 '강성부 펀드'로도 불립니다. 

기업 거버넌스 개선과 주주 권익을 기치로 공격적 투자를 벌여 국내 행동주의 펀드 중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편인데요. 

올해 8월에는 한양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업계 안팎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과거에도 재벌 경영의 문제점을 비판하며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때 한진칼 지분 매입으로 2배 가까운 차익을 남긴 바 있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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