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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고공행진…물가 불안 커진다

SBS Biz 안지혜
입력2024.11.20 11:20
수정2024.11.20 11:39

[앵커]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주는 생산자물가가 지난달까지 석 달 연속 내렸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환율입니다. 

강달러에 국내로 들어오는 수입품 가격이 오르면서 전체 공급물가는 소폭 올랐습니다. 

안지혜 기자, 우선 생산자물가는 떨어졌다고요? 

[기자]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인데요.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달(119.16)보다 0.1% 하락한 119.02(2020년 수준 100)로 집계됐습니다. 

공산품이 올랐지만 농산물이 10% 넘게 내리면서 물가를 끌어내렸습니다. 

특히 김장대란 우려를 키웠던 배추(-46.1%)와 시금치(-62.1%) 등 채소가 크게 내렸고, 축산물 도축량이 늘면서 돼지고기(-16.7%)와 닭고기(-7.8%) 등 축산물 가격도 비교적 크게 하락한 게 배경으로 꼽힙니다. 

[앵커] 

이것만 보면 소비자 물가도 시차를 두고 떨어져야 하는데,,, 국제유가, 또 환율이 복병이라고요? 

[기자] 

생산자물가 보다 더 큰 개념인 국내 공급물가의 경우,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합해 산출하는데요. 

10월 국내공급물가는 전달 보다 0.1% 오르면서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했습니다. 

원재료(-2.0%)가 하락했지만 중간재와 최종재가 각각 0.4%, 0.1% 상승했습니다. 

이렇게 공급물가가 오른 건 생산자물가 하락에도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 때문입니다. 

한은은 "수입물가는 통관 시점 기준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10월 수입물가 상승분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 국내 공급물가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환율 1400원'이 새로운 표준의 자리를 넘보면서 장바구니 물가 역시 위협하는 상황입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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