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4' 회계법인 영업이익 전년比 9.6% 감소…"경기불황·인건비 상승"
SBS Biz 김동필
입력2024.11.20 10:34
수정2024.11.20 12:00
삼일·삼정·한영·안진 등 이른바 국내 '빅4' 회계법인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사업연도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체 회계법인
지난 사업연도 매출액은 5조 8천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습니다.
최근 4년간 증가율 변화는 ▲2020사업연도 11.3% ▲2021사업연도 16.8% ▲2022사업연도 11.9% ▲2023사업연도 1.8%로 증가 추세는 둔화됐습니다.
특히 경영자문 분야는 경기둔화에 따른 시장 위축 등으로 전년보다 4.2% 감소한 1조 9천195억 원에 그쳤습니다.
회계법인 전체 영업이익은 1천287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29억 원, 20.4% 급감했고 '빅4' 회계법인 영업이익은 311억 원으로 같은 기간 9.6%(33억 원) 줄었습니다.
4대 법인 외 등록법인 37곳의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245억 원, 39.9% 감소한 387억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4대 법인 총 매출액은 2조 8천711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93억 원 증가했습니다. 다만 증가율은 1년 전(11.4%)보다 대폭 줄어든 1.7%에 그쳤습니다.
4대 법인의 매출 점유율은 49.5%로 나타났습니다.
4대 법인 중 매출액은 경영자문 매출이 증가한 삼일이 1조 231억 원으로 1조 원을 넘었고, 삼정은 8천525억 원으로 1.5% 증가했으며, 안진은 5천150억 원으로 2.1% 늘었습니다.
반면 한영은 경영자문 매출이 443억 원 줄면서 매출액이 전년보다 4.8% 감소했습니다.
금감원은 "매출액 증가에 비해 인건비 등 영업비용이 더 크게 증가했다"라면서 "인건비 외 복리후생비, 경기불황으로 인한 대손상각비, 위험관리를 위한 보험료 등이 올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5억원 이상 보수 받은 이사 221명…평균 7억 6천만 원
전체 등록회계사는 총 2만 6천226명으로 이 중 4대 법인 소속은 7천444명인 28.4%로 집계됐습니다.
4대법인은 5년 미만 경력 회계사가 과반인 58.2%였고, 4대 법인 이외 회계법인의 경우 5년 미만 경력 회계사는 8.6%에 불과했습니다.
5억 원 이상 보수를 받은 이사는 33개 회계법인 소속 총 221명으로 이 중 4대 법인 소속이 144명, 65.2%로 나타났습니다.
5억 원 이상 보수를 받는 이사의 보수 평균은 약 7억 6천만 원이며, 삼일이 65명으로 최다 인원을 공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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