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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韓 내년 성장률 전망 2.2%→2.0% 낮춰…"통화정책 정상화는 점진적으로"

SBS Biz 이정민
입력2024.11.20 10:31
수정2024.11.20 10:34

[라훌 아난드(Rahul Anand) 국제통화기금(IMF) 한국 미션단장이 19일 김범석 기획재정부 차관과 면담을 하고 있다. (자료=기획재정부)]

국제통화기금(IMF) 한국미션단은 우리 경제의 대외 불확실성을 거듭 거론하면서 '강력한 경제정책'과 점진적인 통화정책 정상화를 주문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오늘(20일) IMF 한국미션단이 지난 7일부터 2주간 진행한 연례협의 결과 내년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2.0%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연례협의는 회원국의 거시경제·재정·금융 등 경제상황 전반을 점검하는 회의입니다.

미션단은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고, 하방 리스크가 더 큰 편"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내외 환경 변화에서 회복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경제 정책이 필요하다"며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 글로벌 무역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데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5%에서 2.2%로 0.3%포인트 하향했습니다. 

라훌 아난드(Rahul Anand) 미션단장은 발표문에서 "국내 수요회복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반도체 수출호조에 힘입어 올해 2.2%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며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0%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거시경제 정책에 대해서는 "강력한 경제 펀더멘탈과 건전한 거시경제 정책을 통해 최근의 여러 차례 글로벌 충격에 잘 대응해왔다"며 "성장은 회복세를 보였고, 인플레이션은 점진적으로 하락했으며, 금융 안정성에 대한 위험은 감소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인플레이션은 한국은행 목표치인 2%에 근접하고 있으나, 높은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점진적인(gradual) 통화정책 정상화가 적절하다"며 "외환시장 개입은 무질서한 시장 상황을 방지하는 경우에 한해 제한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아난드 단장은 "당국은 부동산 관련 금융리스크의 취약 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인 조치를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며 "통화정책이 점진적으로 정상화됨에 따라 필요시 추가적인 건전성 조치가 고려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도전과제로는 급속한 고령화를 꼽으며 "고령화에 대응해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고, 무역패턴 및 혁신기술 변화, 기후취약성 등에 대응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출산율을 저해하는 경제적 제약 요인을 완화하고 여성의 경제활동을 높이고 외국인 인재를 유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도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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