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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참관 스페이스X 우주선 6차 시험비행 성공

SBS Biz 김종윤
입력2024.11.20 09:57
수정2024.11.20 11:12

[발사되는 스페이스X 우주선 (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달·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한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여섯 번째 지구궤도 시험비행이 19일(현지시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스타십은 오후 4시(미 중부시간)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됐으며, 스페이스X는 지난 5차례의 시험비행과 마찬가지로 발사 과정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했습니다.

발사 이후 약 3분 만에 전체 2단 발사체의 1단 부분 '슈퍼헤비' 로켓 부스터가 상단 우주선 스타십에서 순조롭게 분리됐습니다.

하지만 지난 5차 비행에서처럼 지상으로 내려와 발사탑의 '젓가락 팔'에 안착하지 않고 발사장 인근의 멕시코만 바다로 하강해 입수했습니다.

스페이스X 측은 중계 영상에서 이번에는 로켓 부스터의 지상 회수를 시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회사 측은 부스터를 발사탑으로 귀환시켜 젓가락 팔 포획을 시도하기 전에 그에 필요한 수천 개의 기준이 충족되는지 확인하고 조건이 맞지 않으면 안전을 위해 이 방식을 시도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스페이스X 엔지니어 케이트 타이스는 중계방송에서 "첫 번째 시도는 아주 장대했지만, 우리 팀과 대중의 안전과 발사대 자체가 가장 중요하다"며 "그래서 우리는 타협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타십의 2단부인 우주선은 약 65분간의 계획된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스타십 우주선은 시속 2만6천316㎞ 안팎으로 고도 190㎞에 도달해 예정된 지구 궤도 항로를 비행한 뒤 고도를 낮추며 대기권에 재진입해 수직으로 방향을 틀고 바다에 부드럽게 하강, 착수했습니다.

스타십은 이전 비행 때보다 더 오래 바다 위에서 똑바로 서 있다가 서서히 옆으로 기울어져 바다 위에 누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앞서 스페이스X는 지난해 4월과 11월, 올해 3월과 6월, 10월까지 5차례에 걸쳐 비슷한 방식의 지구궤도를 시험 비행했습니다.

이 가운데 지난해 두 차례 시험비행에서는 우주선이 발사 후 각각 4분, 10분 만에 폭발했고, 3차 비행에서는 스타십이 48분여간 비행하며 예정된 궤도에 도달한 뒤 목표 지점에 낙하하는 데 실패한 채 실종됐습니다.

지난 6월 4차 비행에서는 스타십이 예정된 비행에는 성공했지만, 대기권에 재진입하는 과정에 기체가 상당한 정도로 파손됐습니다.

지난달 13일 5차 비행에서는 거의 전 과정을 계획에 가깝게 이행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특히 메카질라(Mechazilla)로 불리는 발사탑의 '젓가락 팔' 장비를 이용해 대형 로켓 부스터를 지상 위 공중에서 온전히 회수하는 데에도 성공해 스타십 개발 가도에 큰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이번 비행에서 스페이스X는 재사용을 위한 스타십의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대기권 재진입 과정의 엄청난 고온에 노출되는 것을 보호하는 새로운 재료를 기체에 적용하고, 스타십의 마지막 낙하 각도를 조금 더 가파르게 조정하는 등 몇 가지 변화를 시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스타십 발사 시간도 기존 이른 아침에서 한낮으로 변경해 인도양 상층으로부터 하강할 때 햇빛 아래에서 육안으로 더 잘 보이게 했습니다.

스타십의 시험비행은 우주비행사가 탑승하거나 화물이 적재되지 않은 무인 비행입니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 우주선 안에 바나나 1개를 줄로 매달아 비행 중 상태를 관찰했는데, 향후 우주선에 적재물을 실을 때를 대비해 처음으로 시도했는데, 중계영상 화면에서 바나나는 별 흔들림 없이 같은 상태를 유지했습니다.

스타십 발사 현장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방문해 머스크 CEO와 함께 참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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