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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창 연세의료원장 "중입자 부작용 '제로'…초고난도 중심 개편"

SBS Biz 정광윤
입력2024.11.20 09:13
수정2024.11.20 09:41

금기창 연세의료원장은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초고난도 질환 치료 중심 병원으로의 비전을 밝혔습니다.

금 원장은 19일 기자간담회에서 "연세의료원은 상급종합병원의 역할을 넘어 초고난도 질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국내 최초로 가동을 시작한 중입자 치료를 통해 이달 초까지 전립선암 378명, 췌담도암 45명, 간암 6명, 폐암 8명이 치료를 마쳤고, 부작용 보고는 없었다"며 "선제적 혁신의료 도입으로 초고난도 중증질환자가 세브란스에서 진료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전면 개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를 위해 연세의료원은 산하 각 병원의 일반·단기 병상의 비중을 줄이고, 전문의 비율을 확대해 전문의 진료체계로 빠르게 전환할 계획입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과 같은 맥락인데, 참여 병원은 3년간 중증 진료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리고 일반병상은 최대 15%까지 줄여야 합니다. 

신촌 세브란스병원도 사업에 참여해 일반병상 290개가량을 줄였고, 대신 병상당 수가와 중증환자 치료비가 올라갔습니다.

이와 관련해 금 의료원장은 "사업이 종료되는 3년 후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굉장히 큰 문제로 다가온다"며 "의정갈등 이전인 지난해에도 연세의료원 진료 수익률이 -0.5%를 기록하면서 진료만으로는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월 전공의들이 대거 병원을 이탈하면서 올해 상반기 연세의료원 외래와 입원 환자는 각각 12.0%, 27.1%씩 줄었습니다. 

이에 따라 의료수익도 1년 전보다 1천277억원 감소했습니다.

금 의료원장은 "연세의료원 의사 2천여명 중 전공의 700명이 빠지면서 수술실이 절반 수준으로 운영되고, 병실도 50% 이하로 채워져 타격이 매우 컸다"며 "기부금 활성화, 의료 산업화 등을 통한 의료 외 수익으로 병원 수입을 안정적으로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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