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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켓] 뉴욕증시, 러우 상황 경계·엔비디아 실적 대기 속 혼조

SBS Biz 최주연
입력2024.11.20 06:48
수정2024.11.20 07:12

■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최주연 외신캐스터

◇ 뉴욕증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뉴욕증시는 불안감을 떨치고 또다시 반등에 나섰습니다.

장중 양국간의 긴장 수위를 낮추는 발언이 나오고 일단 투자자들은 내일(21일) 나올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에 주목하자 주요지수는 상승폭을 키워나갔는데요.

마감상황 보면 다우지수만 0.28% 떨어졌고요.

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4%, 1.04% 뛰어 올랐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은 대체로 모두 강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엔비디아는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회사측에서 블랙웰 칩 출시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발언이 나오자 5%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다만, 현재 옵션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에 따라 주가가 어느 방향으로든 8.5%가량 움직일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어 대비하셔야겠습니다.

이 외에도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0.11%, 0.49%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시총 6위부터 보면 어제 폭등했던 테슬라는 오늘(20일)도 2%대의 상승세를 나타냈고요.

간밤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월마트는 새롭게 시총 10위권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주가는 3% 올랐는데요.

10분기 연속 호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서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3번 연속 상향 조정하자 주가는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어서 오늘 시장이 급락과 급등을 이어갔던 이유들을 살펴보면, 우선 장초반 증시는 지정학적 위험으로 크게 하방 압력을 받았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에서 지원받은 미사일로 처음 러시아 본토를 공격한 데 이어서, 러시아가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핵무기 사용 기준을 낮추는 핵 독트린 개정안에 서명한 것이 시장의 우려를 키웠죠.

다만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서방이 갈등을 확대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도, 핵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것을 하겠다고 선언하자 시장은 낙폭을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또 미국에서도 핵 교리 개정에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자 투자 심리가 개선됐습니다.

한편, 오늘 공개된 지표도 보면 오늘은 주택 시장 지표들이 여럿 나왔습니다.

하지만 연준의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높은 모기지 금리와 지난달에 미국 남부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주택 시장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10월 주택 착공 건수는 3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고요.

주택 착공의 선행 지표로 불리는 건축 허가 건수 역시 직전치와 전망치를 모두 하회했습니다.

이를 보고 골드만삭스는 4분기 GDP 전망치를 2.5%에서 2.4%로 낮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국채금리·국제유가

국채금리는 지정학적 갈등으로 안전자산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소폭 하락했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0.01%p 떨어졌고요.

30년물 국채금리는 0.02%p 하락했습니다.

국제 유가는 다만 큰 변동이 없었습니다.

어제(19일) 정전으로 가동이 일시 중단됐던 노르웨이 북해 유전이 재가동되면서 유가는 안정세를 보였는데요.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배럴당 69달러, 73달러 선에서 마감됐습니다.

반면에 금값은 안전 자산에 매수세가 몰리며 일주일 만에 최고치까지 상승했습니다.

오늘 금 선물은 온스당 2634달러에서 마감했습니다.

비트코인은 다시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외신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가상자산 거래소 플랫폼 코인베이스의 CEO와 만나 비트코인 및 가상자산 자문위원회 인선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하자 비트코인은 상승 탄력을 받았는데요.

오늘 오전 6시 기준 원화로는 1억 2천9백만 원대에서 움직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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