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내년 채권·美 주식 시장에 투자 기회 있을 것"
SBS Biz 이정민
입력2024.11.20 04:32
수정2024.11.20 05:43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이하 골드만삭스)이 내년에는 채권과 미국 주식 시장에 투자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오늘(20일) 발간한 '2025년 자산운용 전망: 재조정 이유'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먼저 채권에 대해 골드만삭스는 "전통적으로 시장은 금리 인하 시기에는 채권에 투자를 해왔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12월과 내년 초 금리를 인하하고, 다른 시장의 중앙은행도 내년 완화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채권 수익성은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어떠한 정책을 시행하는지가 관건이며, 인플레이션이 고개를 들면 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습니다.
아울러 "내년에는 공격적인 자사주 매입과 M&A(인수 합병)로 채권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며 "CMBS(상업용부동산저당증권)가 가장 매력적이고, AAA-와 BBB- 등급 유가 증권 스프레드가 공정 가치 평가 대비 투자 가치가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또 "미국 주식 시장은 일부 대형주 집중도에 따른 위험이 있지만, 가장 매력적인 시장"이라면서 "내년에는 미국 대형주와 중형주의 균형 전략을 취한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 가운데 소형주에 대해서는 "금리 인하 시기에 이자 부담이 적어 대형주보다 성과가 나은 경우도 있었다"며 "최근 미 대선 이후 미 내수 중심의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모이면서 뉴욕 증시가 상승했는데, 트럼프 2기의 입법 안건인 법인세 인하와 규제 완화 등 성장 지향 정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이외의 지역에 대해서는 "헬스케어, 그린 에너지 및 명품 브랜드 회사의 주가가 매력적"이라면서 "중국 등 아시아 주식 시장은 미국의 새로운 관세 정책의 영향을 크게 받을 전망"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특히 한국과 대만 주식 시장에는 인공 지능(AI) 개발에 중요한 반도체 기업들이 많다는 점, 일본은 실적 호조와 기업 지배 구조 개혁 등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었다는 점, 인도는 여전히 펀더멘털이 강하다는 점을 투자 시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이와 함께 골드만삭스는 금리 인하가 사모 신용 시장과 부동산 시장의 유동성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알렉산드라 윌슨-엘리존도 골드만삭스자산운용 멀티에셋솔루션사업부 공동최고투자책임자(CIO)는 "대부분의 시장에서 내년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이지만, 과거 저금리 수준까지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앙은행의 점진적 금리 인하가 지속적인 경제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테일 리스크(발생 확률은 낮지만 발생하면 손실이 매우 큰 위험)로 인해 경제 지표의 균형이 무너질 수도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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