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호실적' 현대차그룹도 밸류업 박차

SBS Biz 신성우
입력2024.11.19 17:48
수정2024.11.19 18:34

[앵커] 

삼성전자가 지난주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바 있죠. 

실적이 흔들리면서 주가가 떨어지자, 이를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서였는데요. 

실적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차그룹도 '밸류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신성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올해 3분기까지 합산 누적 영업이익 약 21조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의 호조세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실적에 비해 주가는 지지부진합니다. 

지난 6월 30만 원 가까이 치솟던 현대차 주가는 현재 20만 원 초반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약 2조 원으로, 지난해 대비 18% 성장한 현대모비스도 등락을 반복하는 중입니다. 

이에 현대차가 먼저 내년부터 3년간 총 4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율 35% 달성의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고, 현대모비스도 가세하기로 했습니다. 

[박기태 / 현대모비스 최고재무책임자 (CFO) : TSR(주주환원율)을 지난 3개년 평균 19.7%에서 30% 이상으로 확대하겠습니다.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판단될 시에는 자기주식 매입 중심의 주주환원을, 반대의 경우에는 현금배당을 확대해….] 

실적과 관계없이 주가 흐름이 부진한 것은 국내 주식 시장의 침체 영향이 큽니다. 

증권 시장에 찬바람이 불면서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도 크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10월까지 코스피 유상증자는 약 2조 원으로 1년 전보다 38.6% 줄었습니다. 

[황용식 /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상장사들에게 가장 현실적인 (자금 조달) 방식은 유상증자를 통한 유동성 위기 타개, 자금 유입 이런 것들이기 때문에 (현재) 주식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이다 보니까 증시 부양책 소위 말하는 밸류업을 통해서….] 

정부 주도의 밸류업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예정인데 기업들의 주주환원 확대 흐름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신성우다른기사
HD현대중공업 노사,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마련…기본급 13만원 인상
'호실적' 현대차그룹도 밸류업 박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