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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진출 韓 기업 고민

SBS Biz 김한나
입력2024.11.19 17:48
수정2024.11.19 19:41

[앵커]

미중 무역전쟁으로 베트남이 새로운 제조업의 중심지로 떠올랐었는데요.

그런데,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선 베트남 역시 관세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한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학제품, 첨단소재를 생산하는 효성은 베트남에서 9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효성은 지난 2007년부터 베트남에 진출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이어 세 번째로 큰 투자 기업으로 꼽힙니다.

삼성전자는 미국의 대중국 견제를 피해 베트남으로 스마트폰 생산 거점을 옮겨왔습니다.

이밖에도 베트남엔 삼성전자의 최대 가전 생산시설과 반도체 패키징 공장이 들어 서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베트남 경제에 직접적인 충격을 줄 것이란 외신보도가 나오면서 국내 기업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바이든 정부 땐 베트남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를 수립했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 두 국가 간 관계 설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트럼프는 해외 기업들이 미국 내에서 생산을 해야 한다며 국적을 불문하고 모든 수입품에 10~20% 보편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관세가 올라가면 미국 현지 시장에서 잘 안 팔릴 수가 있고 경우에 따라서 (베트남) 생산 기지가 활력이 많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는 거죠. 베트남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의 생산과 베트남에서의 생산 비중을 달리할 수 있는 계획 정도는 세워놔야 될 것 같아요.]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SBS Biz 김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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