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막히자, 강남 부자들만 신났다…서민들만 골탕?
SBS Biz 윤진섭
입력2024.11.19 13:53
수정2024.11.19 13:55
정부가 대출 문턱을 높이자 서울 아파트 월세가 치솟고 있습니다. 정부의 대출 규제로 자금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수요자들이 매매나 전세 대신 월세시장으로 유입되는 ‘풍선효과’라는 지적입니다.
19일 KB부동산의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는 전월 대비 0.9포인트(p) 상승한 118.0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KB부동산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5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KB부동산의 월세지수 집계는 중형(전용면적 95.86m²) 이하 아파트가 대상입니다.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8월 35.9%(1만7656건 중 6339건)에서 9월에는 41.9%(1만3470건 중 5644건)로 증가했습니다. 개별 단지를 살펴보면 강남권에서 월세가 급증한 곳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전용면적 84㎡)는 보증금 5억원에 월세 175만원에 계약이 이뤄졌습니다. 앞서 지난 7월 보증금 5억 원에 월세 90만원과 비교하면 약 2배가량 오른 금액입니다. 또 같은 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전용면적 94㎡)는 보증금 8억원에 월세 500만원에 계약됐습니다. 이는 전달 대비 100만원 가량 오른 금액입니다.
1000만원 넘는 ‘초고가’ 월세 거래도 이뤄졌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올해 서울에서 1000만원 이상 초고가 월세 거래는 142건으로 집계됐습니다. 2000만원 넘는 월세 거래도 15건에 달합니다.
부동산 시장에선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화하자, 월세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 9월부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가 시행됐다. 시중 은행들도 가산금리 인상과 조건부 전세대출 금지 등으로 대출 문턱을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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