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개관 노트르담 성당, 입장료 '5유로'vs.'그건 배신"'
SBS Biz 송태희
입력2024.11.19 13:05
수정2024.11.19 13:06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AFP=연합뉴스)]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장을 앞두고 정부와 교계가 입장료 신설을 놓고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고 AFP통신이 현지시간 18일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라시다 다티 문화 장관은 이날 열린 프랑스 주교회의(CEF)에서 노트르담 대성당 입장객에게 5유로(약 7천400원)의 입장료 부과를 제안했습니다.
다티 장관은 근 4천개의 보호 종교 시설이 열악한 상태이거나 심지어 위험에 처해 있다면서 노트르담 대성당 입장료를 걷으면 연간 7천500만유로(약 1천106억원)의 종교 유산 유지기금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교계는 정부의 입장료 부과 제안에 종교시설에 대한 접근의 자유를 내세우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주교회의 의장인 에릭 드 물랭-보포르 대주교는 교회와 성당은 항상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는 곳이었기 때문에 방문객에게 유지 비용을 지불하도록 하는 것은 "원래의 소명을 배신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주교회의에 참석한 한 다른 대주교도 입장료 부과는 교회 기능의 '배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착공 시점 기준 861년 역사의 노트르담 대성당은 2019년 4월15일 보수공사 도중 원인 미상의 불이 나 높이 96m의 첨탑이 무너지고 목조 지붕이 대부분 소실됐습니다.
이후 5년여의 복구 작업 끝에 내달 7일 저녁 공식 재개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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