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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무장관 누가 되나?…트럼프, 막판 재검토

SBS Biz 오서영
입력2024.11.19 04:47
수정2024.11.19 04:48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경제 정책을 이끌 첫 재무장관 자리를 놓고 트럼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승리 후 속전속결로 고위직 인선을 발표했지만, 재무장관 지명을 두고선 내분에 분노해 원점에서 다시 검토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시간 18일 미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주 말 헤지펀드 '키스퀘어 그룹' 창업자 스콧 베센트와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의 하워드 러트닉 CEO 중 한 명을 재무장관으로 지명할 것으로 예상됐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은 두 후보에 대해 재고하고 있으며 선발 과정을 늦추고 있다고 이들 신문은 전했습니다.

WP는 재무장관 자리를 놓고 두 후보 측근이 지난 한 주 동안 서로 비판을 주고받으며 다툼을 벌이자 이들 모두 지명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으며, 트럼프 당선인이 제3의 후보를 물색하고 보도했습니다.

베센트와 러트닉 2명이 유력하게 거론됐던 재무장관 인선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모양새입니다.

트럼프 측근들에 따르면 새로운 후보로는 정권 인수팀에서 경제 분야 인선과 정책을 담당해 온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과 월스트리트 억만장자 마크 로완이 거론됩니다.

또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지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주일미국대사를 지냈고 한때 국무장관으로도 거론됐던 빌 해거티 연방 상원의원(테네시)도 잠재적 후보로 고려되고 있다는 게 WP의 설명입니다.

베센트는 여전히 재무장관 카드로 검토되고 있지만,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 쪽 측근들 사이에서는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주 자신의 자택이자 인수팀이 꾸려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에 후보자들을 불러 면접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NYT는 트럼프 당선인이 재무장관 인선과 관련해 "큰 인물"을 원한다고 말해왔으며, 월스트리트의 부와 지위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짚었습니다.

재무장관은 미 행정부에서 가장 중요한 직책 중 하나입니다. 무역부터 세금, 은행 규제에 이르기까지 새 행정부의 경제 정책 수립을 도맡는 자리입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과정에서 모든 수입 제품에 10∼2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제품에는 60% 이상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여러 차례 공약한 만큼 관세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표 정책이 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당선인의 고문들은 재무장관 후보자들에게 관세 인상 계획에 전념하겠다는 확약을 구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승리 1주일 만에 백악관 참모뿐 아니라 이민·국경, 외교·안보, 법무 등 분야의 핵심 보직을 초스피드로 발표했지만, 재무장관을 결정하지 못하면서 상무장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다른 인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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