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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고려아연 해외 매각 막는다

SBS Biz 윤지혜
입력2024.11.18 17:49
수정2024.11.18 18:27

[앵커] 

정부가 고려아연이 가진 이차전지 양극재 핵심 소재 관련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했습니다.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누가 갖게 되던 외국기업에 매각하려면 정부 허락을 받아야 됩니다. 

윤지혜 기자, 국가핵심기술로 인정받은 게 어떤 의미를 갖는 것입니까? 

[기자] 

이 기술에서 만큼은 정부의 특별관리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고려아연이 신청한 특정 전구체 제조 기술이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한다고 확인 통보했습니다. 

국가핵심기술은 '해외 유출될 경우 국가 안전보장 및 국민 경제의 발전에 중대 악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기술'을 말합니다. 

앞서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하던 지난 9월 말 산업부에 '하이니켈 전구체 가공 특허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인정해 달라고 신청했습니다. 

이에 따라 해당 기술을 수출하거나 해외 인수합병(M&A)을 진행하려는 경우에는 산업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앵커] 

현재 진행 중인 경영권 분쟁에는 어떤 변수가 될까요? 

[기자] 

고려아연은 MBK 연합과 경영권을 놓고 표대결을 앞두고 있는데요. 

주총에서 기관 투자자와 소액주주들의 지지를 모아야 합니다. 

정부의 이번 결정으로 고려아연 입장에선 국가 기간 기업 보호 명분을 강화할 수 있게 됐습니다. 

MBK파트너스는 향후 매각을 통해 이익실현을 시도할 수 있는데 외국 기업에 매각이 어려워지면서 경영권 확보를 위한 투자금 회수 방안에 제약이 생깁니다. 

MBK파트너스는 중국 매각설 등에 대해 "국가기간산업인 고려아연을 중국에 팔 수도 없고, 팔지도 않겠다"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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