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예·적금 깨 '美주식·코인' 투자…트럼프發 '빚투' 주의보

SBS Biz 김동필
입력2024.11.18 17:49
수정2024.11.18 18:27

[앵커] 

국내 중시에서 이탈하는 자금은 미국 주식과 가상자산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예·적금을 깨고, 마이너스통장까지 털어 비트코인을 사는 이른바 '빚투'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동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바견의 얼굴을 통해 웃음을 주겠다고 만들어진 도지코인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띄웠던 이 가상자산은 이달 들어 2배 이상 급등했습니다. 

도지코인을 본떠 만든 시바이누 코인도 60% 넘게 올랐습니다. 

트럼프 당선에 힘입은 가상자산 열풍으로 지난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3조 원을 넘기면서 국내 증시를 4조 원 차이로 제쳤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올해 9%, 22% 하락하는 사이 20% 넘는 상승률을 보인 나스닥과 S&P500도 투자자 사이에서 큰 인기입니다. 

상황이 이렇자 예·적금에 빚을 더해 코인과 미국 증시로 향하는 머니 무브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5대 시중은행의 대기성 자금은 이달 들어 10조 원 넘게 줄었고, 적금 잔액도 8천억 원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반면 가상자산 예치금 유입금액은 이달 들어서만 2조 4천억 원 불어났고, 미국 주식 보관액도 엿새째 1천억 달러를 상회하고 있습니다. 

마이너스 통장 잔액도 7천억 원 넘게 증가했습니다.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우려하는 시각도 늘고 있습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포모현상이라고 불리는, 남들이 워낙 큰 수익을 내니까 본인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대출 등을 받아 (따라) 투자하는 현상인데 굉장히 좀 위험한 방법입니다.] 

가상자산 시장에 '탐욕' 경고등이 켜진 가운데 '나만 없다'는 공포감에 추종 매매하는 건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동필다른기사
예·적금 깨 '美주식·코인' 투자…트럼프發 '빚투' 주의보
[단독] 가상자산 입출금 '선차단후통보' 길 열린다…"긴급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