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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스톰'에 침체 빠진 증시…자금 조달 역할 '흔들'

SBS Biz 지웅배
입력2024.11.18 17:49
수정2024.11.18 18:02

[앵커]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효과로 오늘(18일) 코스피는 모처럼 2% 상승한 2천470선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그렇다고 트럼프 스톰이 끝났다고 장담하기에는 이릅니다. 

이런 가운데 올해 국내 증시는 체력이 떨어져 상장사들의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웅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 들어 어제(17일)까지 코스피 상장사의 유상증자 규모는 4조 5천억여 원입니다. 

올해 연말까지 지난해 9조 4천억여 원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2012년 이후 12년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유상증자가 줄어든 것은 증시가 부진해 청약 미달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올해 국내 증시는 세계 주요 증시 중 하락률 1,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주식 발행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최근 한 달 동안 케이뱅크 등 4곳이나 IPO를 포기했습니다. 

기업들은 급한 대로 대출과 채권 발행으로 필요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습니다. 

올 4분기 신종자본증권, 소위 영구채 발행 규모는 1조 원을 넘어설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 : 기업들이 재무적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영구채를 활용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죠. 그만큼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단 의미일 수 있습니다.] 

최근 국내 증시가 크게 흔들리자 금융당국은 2천억 원 규모의 밸류업펀드 자금을 집행하기로 했습니다. 

[박성제 / 하나증권 연구원 : 밸류업 펀드 같은 것도 중요하지만 기업들이 나서서 주주들에게 환원하는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 

자금 조달 창구로서 역할이 흔들리는 가운데 이처럼 주주 환원 강화 분위기가 높아지자 증시를 등지는 기업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올해 역대 최대인 9개 상장사가 공개매수를 통한 상장폐지에 나서며 증시를 등졌습니다. 

SBS Biz 지웅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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