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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적금 깨고 '코인·美 주식' 빚투 주의보

SBS Biz 박연신
입력2024.11.18 11:21
수정2024.11.18 11:40

[앵커] 

오늘(18일)은 튀어 올랐지만 전반적으로 하락세였던 우리 증시와 달리 미국 증시와 가상자산 시장은 위쪽으로 요동쳤죠. 

이런 상황에서 은행 예적금을 깨고 신용대출까지 받아서 투자에 나서는 움직임이 거세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연신 기자, 실제로 최근 대출이 늘었나요? 

[기자] 

이달 초부터 14일까지 5대 시중은행의 가계 신용대출은 104조 6천239억 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7천788억 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특히 늘어난 돈 중 7천500억 원은 마이너스 통장에서 나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은행 예적금에 넣어놓는 돈은 줄어들었는데요.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같은 기간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예금은 10조 1천186억 원, 적금 잔액은 7천871억 원 감소했습니다.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수준으로 감소 폭이 증가한 겁니다. 

[앵커] 

이 돈이 코인이나 미국 주식으로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이 높다는 거지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 소식에 따라 미국 증시와 달러값, 코인 등이 변동성을 보이면서 국내 투자금이 빠져나가는 머니 무브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미국 대선 이후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 금액은 1천억 달러대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코인을 사려는 대기자금인 코인거래소 예치금도 크게 늘었습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예치금 유입금액은 지난달 말보다 2조 4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매일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수치를 체크하며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큰 변동성을 보이는 수치는 아니다"라며 "여러 가지 규제를 보고 있지만 이미 DSR 규제가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어 신용대출이 예전과 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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