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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 영향'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올해 첫 하락

SBS Biz 이정민
입력2024.11.17 13:22
수정2024.11.17 13:30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가 올 들어 처음 하락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이 오늘(17일) 내놓은 공동주택 실거래가지수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0.01%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하락한 것은 작년 12월 -1.19% 이후 처음으로, 올 들어 첫 하락 전환입니다.

최근의 시장 거래가 변동을 정확히 반영할 수 있지만, 거래량이 적거나 비정상적인 거래가 포함될 경우 변동폭이 불안정한 한계도 있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하락 전환한 것은 9월부터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과 더불어 시중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인상하고, 유주택자의 대출을 제한하기 시작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계약일 기준 7월 9천181건, 8월 6천474건을 기록한 뒤 9월에는 3천89건으로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올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가격 상승 피로감이 커진 가운데 대출 규제가 강화되자 매수 심리가 위축된 것입니다.

10월 거래량은 17일 조사 기준 3천254건으로 9월보다는 늘었지만, 거래는 여전히 부진한 분위기입니다. 

권역별로 보면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있는 동남권의 지수가 0.86% 올라 상승세가 이어진 반면, 은평·서대문구 등이 있는 서북권이 0.90% 하락해 서울에서 낙폭이 가장 컸습니다.

노원·도봉·강북구 등이 위치한 동북권도 0.42% 내렸습니다.

경기도는 9월 실거래가지수가 보합, 인천은 0.04% 오르면서 수도권 전체 지수는 보합을 기록했습니다.

서울 등 수도권과 달리 지방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0.20% 올랐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0.09% 상승했습니다. 다만 상승폭은 8월 0.67%에 비해 크게 둔화했습니다.

서울은 10월에도 실거래가 지수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지난달 말까지 신고된 매매계약 건으로 산출한 10월 실거래가지수 잠정지수는 서울이 -0.36%, 전국은 -0.06%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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