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코스피 올 들어 9% 빠져…주요국 가운데 하락률 1~2위
SBS Biz 이정민
입력2024.11.17 10:00
수정2024.11.17 10:00
지난 15일 원·달러 환율은 1,398.80원으로 장을 마쳐, 지난해 말(12월 28일 1,288.00원)보다 8.60% 올랐습니다.
엔화는 같은 기간 원화보다 약세를 보였습니다. 엔·달러 환율은 141.181엔에서 156.295엔으로 10.71% 뛰었습니다.
하지만 엔화 외 다른 주요국 통화 절하율은 유로 -5.11%, 영국 파운드 -1.08%, 역외 위안 -1.88% 등 모두 원화보다 낮았습니다.
우리나라 증시의 양대 지수도 뒷걸음쳤습니다.
코스피는 지난해 말 2,655.28에서 지난 15일 2,416.86으로 8.98% 떨어졌습니다. 코스닥은 866.57에서 685.42까지 20.9% 하락했습니다.
나라별로는 미국 3대 주가지수 중 나스닥종합지수와 S&P500은 각각 24.44%, 23.08% 올랐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15.27% 상승했습니다.
유로권의 유로스톡스50, 독일DAX, 영국FTSE100도 각 6.04%, 14.68%, 4.27% 올랐습니다.
중국·대만권의 상하이종합지수·홍콩항셍지수·대만가권지수 역시 각 11.96%, 13.95%, 26.84% 상승했습니다.
비교 대상 국가 범위를 40개로 넓혀도 우리나라 코스피·코스닥보다 하락률이 높은 곳은 러시아의 RTS(-20.79%·1,083.48→858.19)뿐이었습니다.
1년 가까이 우리나라 원화와 주식 가치가 다른 나라와 비교해 약세를 보이면서 한국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이나 경제 기초 체력 저하에 주목하는 시장 투자자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경제 구조개혁 작업의 속도를 높이고 내수 회복 대책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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