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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퇴근하고 집에서 투잡 뛴다"…N 잡러 1인가구 '무려'

SBS Biz 이정민
입력2024.11.17 09:28
수정2024.11.17 09:37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1인 가구의 부업이 늘고 여윳돈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인 가구로 사는 기간을 줄이고 싶다는 청년층은 늘었습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16일 내놓은 '2024년 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광역시에 거주하고 독립적 경제활동 중인 25∼59세 남녀 1인 가구 2천명을 온라인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54.8%가 '부수입 활동을 한다고 답했습니다.

2022년 같은 조사 당시 42.0%와 비교하면 부수입 활동 비율이 2년 사이 12.8%p 높아졌습니다.

부업의 배경으로는 여유·비상 자금 마련(38.7%), 시간적 여유(18.7%), 생활비 부족(13.2%) 등이 꼽혔습니다.

부업의 종류로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광고를 시청하거나 임무를 수행하고 보상을 얻는 이른바 '앱테크'의 비중이 42.1%에 이르렀습니다. 이어 소셜 크리에이터·블로거(6.2%), 서비스직 아르바이트(3.8%)가 뒤를 이었습니다.

생활비와 대출 상환의 비중은 2년 전보다 각 2.1%p, 1.8%p 늘었고, 저축 비중에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반대로 여유자금 비중은 20.1%에서 16.2%로 3.9%p 줄었습니다.

생활 만족도는 오히려 높아졌습니다. 1인 가구의 71.2%는 "1인 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해 2022년 68.2%보다 3%p 높았습니다.

1인 생활 만족도를 연령·성별 집단으로 나눠보면 20·30대 여성 그룹(83.5%)의 만족률이 가장 높았고, 이어 40·50대 여성(72.6%), 20·30대 남성(70.2%), 40·50대 남성(61.1%) 순이었습니다.

한편 20·30대의 경우 1인 생활 기간을 줄이려는 의향이 늘었습니다. 

혼자 사는 20대의 59.5%는 1인 생활을 4년 이하 단기간 지속하겠다고 답해, 2년 전보다 7.4%p 늘었습니다. 반면 5년 이상 1인 생활을 이어가겠다고 응답한 비중은 40.4%로 7.5%p 줄었습니다. 

30대는 1인 생활을 단기간 지속하겠다는 응답이 8.7%p 늘고, 장기간 지속하겠다는 응답은 8.8%p 줄었습니다.

1인 생활을 중단하려는 이유는 '결혼하고 싶어서'(50.0%), '외로워서'(31.0%) 순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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