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한미약품 사태 '점입가경'…지분 팔며 "엄마 때문에"

SBS Biz 정광윤
입력2024.11.15 17:45
수정2024.11.15 18:29

[앵커] 

오전에는 소송전을 시작했던 한미약품그룹의 오너일가가 오후에는 경영권 분쟁의 핵심인 지주사 지분을 팔았다고 공시했습니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본인 지분 100만여 주를 팔았는데, "어머니가 빌려간 돈을 안 갚았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정광윤 기자, 경영권을 두고 표 대결도 얼마 안 남은 상황이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미사이언스는 임종훈 대표가 105만 주를 장외거래로 매각해 지분율이 9.27%에서 7.85%로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28일 임시주총에서 임종훈·임종윤 형제 측과 송영숙·임주현 모녀, 신동국 대주주 등 3인 연합이 표대결을 앞두고 있는데요. 

다만 주주명부는 지난달 22일 이미 확정됐기 때문에 임종훈 대표가 행사할 의결권은 그대로입니다. 

사이언스는 "이번 주식매각은 송 회장이 임 대표에게 빌려간 296억여 원을 갚지 않아 발생한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또 "국세청에 제출한 외부투자유치 불발 시 상속세 납부계획에 따른 것"이라며 "3인 연합 때문에 투자가 불발됐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그래도 소액주주들 반발이 크지 않을까요? 

[기자] 

주가하락 우려에 소액주주들이 '3인 연합' 편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임 대표는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꼭 필요한 물량을 시간 외 블록딜로 매각했다"며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지만 주주들에게 매우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15일)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하루 전보다 1.54% 하락한 3만 2천 원에 마감했습니다. 

한편, 형제 측은 "3인 연합이 표대결을 앞두고 주주들에게 거짓정보를 유포하고 있다"며 송영숙 회장 등을 업무방해와 배임 등 혐의로 잇달아 고발한 상태입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정광윤다른기사
한미약품 사태 '점입가경'…지분 팔며 "엄마 때문에"
한미사이언스, 배임·업무방해로 모녀 측 '줄고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