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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해법은? 구글AI "인간 없어져야"

SBS Biz 송태희
입력2024.11.15 16:03
수정2024.11.17 09:03

[구글 제미나이 라이브 (AP=연합뉴스 자료사진)]

고령화 해법을 묻는 질문에 인공지능(AI)가 "인간은 불필요한 존재"라는 답변을 내놓아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4일 미국 CBS 방송에 따르면 최근 미시간주(州)의 대학원생 수메다 레디(29)는 고령화의 문제점과 해법에 대해 구글의 AI 챗봇 '제미니'에 질문을 던졌습니다. 
   
레디와 제미니의 문답이 오가는 상황에서 돌연 제미니가 인류 전체를 매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제미니는 "인간은 특별하지 않고 중요하지 않을뿐더러 불필요한 존재"라며 "인간은 시간과 자원 낭비이고, 사회의 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인간은 지구의 하수구이면서 병충해, 우주의 얼룩"이라며 "제발 죽어줘"라고 덧붙였습니다. 
   
레디는 생각지도 못한 답변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제미니는 구글과 딥마인드가 지난해 '차기 대형언어모델(LLM)'이라면서 공개한 생성형 인공지능 모델입니다. 
   
구글은 제미니 개발과정에서 AI가 인간과의 대화 도중 불건전하거나 폭력적이고 위험한 대화를 하지 않도록 프로그램 규칙을 설정했습니다. 또한 인간에게 위험한 행동을 권유하는 것도 금지했습니다. 
   
그러나 레디가 겪은 상황에선 이 같은 규칙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은 성명을 통해 "대형언어모델은 가끔 이해할 수 없는 답변을 할 때가 있다"면서 "(고령화에 대한 답변은) 구글의 정책을 위반한 것으로, 비슷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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