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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어딘 조이고 어딘 풀고 '희비'…금리는 한 뜻?

SBS Biz 정동진
입력2024.11.15 14:48
수정2024.11.15 15:51

[앵커] 

KB국민은행이 오늘(15일)부터 석 달간 이어온 주택담보대출 제한 조치를 일부 풀었습니다. 

다른 은행들은 사정이 조금 다릅니다. 

정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KB국민은행은 오늘부터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담대 한도를 2억 원으로 늘리고, 타행 대환용 주담대도 다시 열었습니다. 

10월 말 기준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이 국민은행보다 낮은 하나은행도 분위기는 비슷합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대출 수요를 지켜보며 규제 일부 완화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농협은행은 오늘부터 비대면 신용대출 취급을 일부 중단합니다. 

신한과 우리는 이미 비대면 가계대출 창구를 완전히 닫았습니다. 

일부는 취급액이 많지 않은 서민대출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금융권 관계자 : 올 3분기에 저희 가계대출 증가세가 예상보다는 많이 가팔랐기 때문에, 연말까지는 연초에 제시했던 경영계획에 초과되지 않도록….]

대출 규제에선 은행별 희비가 갈리지만 높은 대출금리와 낮은 예금금리에선 한 뜻입니다.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5년물 금리는 7월보다 떨어졌지만 한번 올라간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면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모두 주요 예적금 금리를 내렸습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명분이지만, 정기예금 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1년물 금리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소폭 상승했습니다. 

은행권이 아전인수식 금리 운용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은행들의 이자장사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김병칠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어제(14일) 은행장들을 소집해 예대금리차를 직접 점검하라고 당부했습니다. 

SBS Biz 정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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