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경영권 분쟁이 끝나지 않고 있는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일가에서 또 소송전이 발발했습니다. 

이번에는 형제 측이 어머니 송영숙 회장을 연이어 고발했습니다. 

정광윤 기자, 고발 사유가 뭡니까? 

[기자] 

업무방해와 배임 등 혐의입니다. 

한미사이언스는 "송영숙·임주현 모녀, 신동국 대주주 등 '3인 연합'과 이들의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업체에 대해 '위계·업무방해 혐의'로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오너일가 차남 임종훈 대표가 지배하고 있습니다. 

사이언스는 "3인 연합 측이 회사 로고를 도용하고, 거짓 정보로 주주들에게 잘못된 판단을 종용하는 사례들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는데요.

앞서 지난 13일 장남 임종윤 이사의 회사인 코리그룹에서도 송 회장과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를 배임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이사회 승인 없이 송 회장이 설립한 가현문화재단에 3년간 120억 원에 달하는 기부금을 제공해, 회사와 주주에게 손해를 끼쳤다"며 "사이언스 지분 4.9%를 보유한 재단이 지난 3월 표대결에서 송 회장 편을 든 것에도 기부가 영향을 미쳤다"라고 문제 삼았습니다. 

[앵커] 

이렇게 어머니를 고발까지 하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에서 다시 표대결이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오는 28일 열리는데, 임종윤·임종훈 형제 측과 3인 연합이 이사진 구성을 두고 맞붙게 됩니다. 

소액주주 표심을 두고 양측이 펼치는 여론전이 법정다툼으로 번진 상황인데요.

형제 측은 가현문화재단 등 그룹 공익재단들이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도 주장해 왔습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