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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흔들리는 계열사에 '메스'…건설사·트랜시스 대표 바꿨다

SBS Biz 신성우
입력2024.11.15 10:32
수정2024.11.15 10:38

[이한우 현대건설 신임 대표]

현대자동차그룹의 핵심인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는 계열사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업황 침체가 길어지고 있는 건설 계열사들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사장단 인사를 통해 건설 계열사 CEO들을 교체하며 다시 한번 재도약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오늘(15일) 2024년 대표이사·사장단 임원 인사를 실시했습니다.

건설업 불황에 따른 위기 극복 및 근본적 체질 개선 가속화를 위해, 현대건설 이한우 부사장, 현대엔지니어링 주우정 사장을 각각 대표이사에 내정했습니다.

우선, 현대건설 대표이사에 이한우 전무(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를 부사장으로 승진, 내정했습니다. 이한우 부사장은 1994년 현대건설 입사 후, 전략기획사업부장, 주택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현장 경험과 전략·기획 전문성을 두루 갖춘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한우 부사장은 EPC(설계·조달·시공) 역량 향상을 통해 토목·플랜트 등 전 사업부문에 걸쳐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에너지 분야 중심 전략적 투자 확대를 통해 업계 내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할 예정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에는 주우정 부사장(기아 재경본부장)을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습니다. 주우정 사장은 그룹 내 대표적 '재무통'으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기아 창사 이래 최고 실적 달성에 기여한 핵심 인물로 꼽히는 만큼 현대엔지니어링 실적 부진 타개와 함께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 전반의 체질 개선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수동 현대트랜시스 대표 물러나…후임에 백철승 부사장
[백철승 현대트랜시스 신임 대표]

최근 약 한달 간의 파업으로 홍역을 치른 현대트랜시스 대표도 교체됐습니다.

현대차그룹은 내실경영 강화 및 사업전환 가속화 통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현대트랜시스 백철승 부사장을 대표이사에 내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철승 부사장은 현대차 체코법인장 및 구매본부 주요 보직을 거쳐 지난해 현대트랜시스에 합류해 사업추진담당을 맡아 온 인물입니다.

향후 백철승 부사장은 PT, 전동화 및 시트 등 핵심사업 추진을 위한 연속성을 확보하고, 동시에 노사관계 안정화 등 주요 현안 해결 및 관리체계 내실화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밖에 현대케피코 대표이사 자리에는 오준동 상무가 부사장으로 승진, 내정됐습니다.

현대글로비스 대표인 이규복 부사장은 사장 승진했습니다. 미래 E2E(End to End) 종합 물류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핵심 설비·거점 투자를 확대하는 등 현대글로비스 기업 경쟁력 강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해 왔다는 평가입니다.

한편, 현대트랜시스 여수동 사장, 현대케피코 유영종 부사장,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 현대엔지니어링 홍현성 부사장은 고문 및 자문에 위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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