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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장 오늘장] 애플 비전 프로 국내 출시 예정…VR 관련주 주목

SBS Biz 윤진섭
입력2024.11.15 07:53
수정2024.11.15 08:30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이번 주 시장이 겨우겨우 보릿고개를 지나고 있습니다.

어제(14일)도 우리 시장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나 싶었지만 옵션 만기일이라 변동성이 컸습니다.

특히 인덱스 차원의 대표주자인 삼성전자가 결국 4만전자까지 내렸습니다.

죽을 '死' 입니다.

국민주에는 '死'가 붙고, 환율은 구두개입에도 1400원 선을 이어가고 여기에 외국인 수급도 계속해서 빠지는 상황.

시장 자세하게 복기하면서 포트폴리오 전략 다시 잡아가시죠.

코스피 0.07% 강보합으로 2418.86에 장을 마쳤습니다.

5거래일 만에 상승불 켰지만 장중에 변동성을 보이다 결국 보합권에서 마무리됐습니다.

코스닥은 또 떨어졌습니다.

1.17% 내려 681.56포인트로 이번 주에만 8.5%포인트 넘게 하락했습니다.

앞서 미국 10월 CPI가 예상치에 부합한 점은 안도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공화당 레드스윕이 현실화되면 반도체 산업이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 등이 여전히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1400원 선 굳히기에 들어간 환율도 여전히 시장에 부담입니다.

어제 정규장 마감 시간 달러 기준 1원 50전 내린 1405원 10전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앞서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성 발언이 나오면서 환율이 소폭의 내림세를 보이긴 했지만 여전히 1400원 선을 이어갔습니다.

이후 역외환율도 다시 1407원 선을 기록했는데요.

간밤에 미국이 한국을 환율관찰대상국으로 지정했다는 소식이 보도됐습니다.

원화 약세 요인이므로 오늘(15일) 외환시장 환율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높아지는 환율에 외국인 자금은 계속해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어제도 매도 우위를 기록했습니다.

2715억 원 순매도하며 5거래일 연속 팔자 포지션 이어갔습니다.

개인투자자도 어제는 698억 원 순매도했는데요.

이번 주 약세장에서도 계속해서 사들이던 개인들이 매도로 방향을 바꾼 점은 특징적인 부분입니다.

어제는 기관만 홀로 2759억 원 순매수했습니다.

코스닥 시장 흐름도 대동소이했습니다.

여기서는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했는데 1239억 원 매도 우위 기록했습니다.

외국인도 30억 원 팔자 포지션 취했고 기관만 홀로 1377억 원 사자세였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유가증권시장 그래도 대형주 대체로 반등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2.4%,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상승 전환했고 기아가 1.87% 올랐습니다.

셀트리온도 강세.

네이버는 3.46% 상승세 시현하며 3거래일 연속 좋은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문제는 반도체주입니다.

시가총액 1, 2위 종목이 나란히 내렸습니다.

삼성전자 1.38% 추가 하락해서 4만 99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5거래일 연속 내린 것으로 주가는 2020년 6월 이후 약 4년 5개월 만에 5만 원 선을 이탈했습니다.

장중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내내 상승불 키다가 외국인 매도 공세에 결국 장 막판 음전했습니다.

SK하이닉스도 5.41% 추가 조정을 받았습니다.

종가 17만 3000원으로 역시 18만 원 선 반납했습니다.

코스닥 대형주 중에서도 일부 헬스케어 종목들이 상승불을 켰지만 나머지 종목들은 또 하락했습니다.

알테오젠 4.7% 반등했고 HLB 0.83% 강세 휴젤과 클래시스가 각각 3.7%, 2.1%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에코프로비엠 6.3%, 에코프로 8% 가까이 추가 조정을 받았습니다.

리가켐바이오도 2.57% 약세 2차전지 전해질 기업인 엔켐도 5.5% 내렸습니다.

반도체 소부장기업 HPSP 장 막판에 1.8% 반락하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삼천당제약 최근 약세의 골이 깊은데요.

어제도 7% 넘는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후 시장이 도통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당선을 기점으로 시장에서 강한 업종, 종목이 바뀌어가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 정권동안 어떤 것에 집중해야 할 지 가늠해 볼 필요가 있는데요.

KB증권은 자극적인 트럼프와 자극적인 숫자가 만나 주가로 반응하는 현상이 한국시장에서 반복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트럼프 당선 후 시장의 움직임과 다르게 주가가 상승한 종목들에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업종으로는 기계, 조선, 방산, 우주 등 산업재 그리고 바이오와 소프트웨어 등 성장주가 가장 많았습니다.

특성을 파악해 보면 밸류에이션이 높고, 내년 이익성장률도 높은 기업들이었습니다.

KB증권에서는 이것을 올해는 감익인데, 내년은 고점 같은 숫자가 자극적인 종목들이라고 표현을 했는데요.

더존비즈온, 알테오젠, 한화시스템, 한국항공우주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한편 지금처럼 시장이 급락하면 낙폭 과대 종목에 관심이 쏠리기 마련이죠.

KB증권은 얼마나 빠진 종목을 사야 하는지 봤더니 적당히 빠진 걸 골라야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낙폭에 따라서 덜 빠진 종목을 1분위, 제일 많이 빠진 종목을 5분위로 나눠서 구분했더니 편차를 감안해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적당히 빠진 4분위나 3분위 종목들이었다는 겁니다.

KB증권은 3~4분위 종목 중 역시 밸류에이션이 높고 성장 가능성도 높은 종목을 선별했는데요.

휴젤, 한올바이오파아, 리가켐바이오 등이었습니다.

트럼프 당선으로 시장의 색깔이 변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많이 빠진 종목들이나 트럼프 수혜주를 고를 것이 아니라 트럼프 정권 색깔에 어울리는 종목들 선별하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한 주의 마지막 거래일 금요일입니다.

앞서 제롬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이 있었고 이어서 잠시 뒤 일본의 3분기 GDP 잠정치가 나오고 중국의 10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도 발표됩니다.

아시아 경제 지표들도 체크하시죠.

애플 비전 프로 국내에 출시되는데요.

VR, AR 관련주들 영향을 받을 수 있겠습니다.

한편 어제 시간 외 거래에서는 희토류 관련주가 강했습니다.

미국과 중국 간 기술 패권을 둘러싼 경쟁이 반도체에서 원자재인 희토류로 확장되고 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건데요.

오늘 장에서도 관련주들 강한 흐름 이어갈 지 지켜보시죠.

이번 주 내내 지수가 힘이 없이 계속 내려서 투자자분들 피로감이 유독 심할 것 같은데요.

어제 조금씩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간밤 뉴욕증시 파월의 금리 인하 신중론에 일제히 하락한 터라 오늘은 또 미 증시에 커플링될 수도 있겠습니다.

삼성전자가 죽음의 4만전자 탈출할 수 있을지 환율은 1400원선을 계속 웃돌지 등 여러 요인들 복합적으로 체크하시죠.

지금까지 어제장 오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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