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K금융' IR…이복현 "지배구조·주주보호 개혁 필요에 공감"
SBS Biz 김동필
입력2024.11.14 13:36
수정2024.11.14 13:36
우리나라 금융당국과 지방자치단체, 금융권이 홍콩에서 한국 투자설명회(IR)를 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기업지배구조와 투자자 이익보호 정책 개혁을 약속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금융권과 서울시, 부산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연 한국 투자설명회(IR) 개회사에서 "한국 금융당국은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주주이익 보호를 위한 정책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에 적극 공감하고 있다"라고 오늘(13일) 말했습니다.
이어 "우선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면서 "이를 통해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경영진에 대한 적극적인 감독과 의결권 행사를 통해 주주의 이익을 위해 행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이 원장은 또 "합병에 대한 공시요건과 합병가액 외부평가 기준을 강화하고, 투명하고 예측가능한 결산배당 절차 등 주주의 권리를 폭넓게 보호하기 위한 다른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라면서 "투자자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국채 거래에 대한 불편사항을 지속 보완하고 있고, 대체거래소(ATS) 도입,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건전하고 투명한 증권시장 환경을 조성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은 증시 부양뿐만 아니라 한국 경제의 근본적 체질 개선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인센티브 제공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한계기업 상장폐지 심사절차 단축 등 상장제도 정비를 통해 증시의 활력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라고 전했습니다.
피터 스타인 아시아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축사에서 "무차입 공매도를 차단하는 과정이 순조롭기 바라며, 공매도 금지가 빨리 해제되기를 바란다"라면서 "(공매도 금지가 해제되면) 투자자들은 자신의 리스크 헤지와 유동성에 도움을 받게 될 것이고, 한국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도 도움이 될 것이고, 더 많은 투자자들이 역동적인 한국에 모여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이어진 해외투자자와의 대화에서 "자본시장 선진화를 하고, 국제기준에 맞춘다고 하는데, 공매도가 전부 금지돼 있다는 것은 사실은 낯부끄러운 일일 수 있다"라면서 "내년 1분기까지 제도 등을 마무리하는 걸 전제로 홍콩, 런던, 뉴욕 시장기준에 맞춘 제도로 돌아가려고 준비중"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과거 규정으로 보면 위반인 것들이 있고, 검사중이기도 한데 그것들은 올해 다 끝내고 싶다"라면서 "올해가 지나면 국내외 투자자들이 검사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리스크 때문에 우려스러운 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HSBC, 골드만삭스, CITIC Securities 등 102개 금융가관 23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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