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연은 "美 부채 사상 최대지만 소득 증가세가 더 가팔라"
SBS Biz 이한나
입력2024.11.14 11:25
수정2024.11.14 11:26
지난 3분기 미국인들의 가계 부채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연체율도 상승했다고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현지시간 13일 밝혔습니다.
뉴욕 연은의 조사에 따르면 자동차대출과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교육 및 기타 소비자 대출 등이 전반적으로 증가하면서 미국의 전체 부채는 17조 9천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총부채가 늘면서 연체율도 상승했습니다.
30일 이상 상환이 연체된 신용카드 잔액 비중은 11.1%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12년 초 이후 12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상환이 연체된 부채의 비중은 지난 1분기 3.2%에서 3분기 3.5%로 증가했습니다.
긍정적인 신호도 있었습니다.
뉴욕 연은의 연구원들은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가계 소득이 대출보다 빠르게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금융부채 원리금 상환액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인 총부채상환비율(DTI)은 3분기 기준 82%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86%에 비해 낮아졌습니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연체율은 소폭 증가했지만 20년 만의 최저치에 근접한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이는 주택 소유주들이 낮은 고정 월 상환액의 혜택을 계속 누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뉴욕 연은의 이동훈 경제 연구 고문은 성명에서 "가계 부채가 명목상으로는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소득 증가가 부채 증가를 앞질렀다"면서도 "연체율 상승은 많은 가계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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