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지갑 닫은 中…최대 쇼핑 축제 광군제도 '썰렁' 外
[중국 징둥 본사의 11·11 쇼핑 축제(광군제) 배너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마이다스의 '손' 돌아왔나...日 소프트뱅크, 엔비디아와 AI 슈퍼컴 '맞손'
▲中 CATL "美 허용시 현지 공장 건설 검토"
▲지갑 닫은 中...최대 쇼핑 축제 광군제도 '썰렁'
▲아마존, 초저가 스토어 오픈...中 테무와 정면승부
마이다스의 '손' 돌아왔나...日 소프트뱅크, 엔비디아와 AI 슈퍼컴 '맞손'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엔비디아와 손잡고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13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손정의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일본 됴쿄에서 열린 엔비디아 AI 서밋에서 소프트뱅크 통신 사업부가 광범위한 지역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블랙웰을 탑재한 일본에서 가장 강력한 AI 슈퍼컴퓨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두 기업의 협력 발표는 소프트뱅크가 엔비디아의 첨단 제품을 확보하는데 유리한 고지를 점했음을 알리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손 회장은 이 자리에서 "AI 관련 투자에서 크게 한 방을 날릴 준비를 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연이은 투자 실패로 난항을 겪던 소프트뱅크는 최근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대규모 AI 투자를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일본 현지 매체들은 손정의 회장이 5조 엔 (약45조 원) 규모로 늘어난 군자금을 활용해 AI 전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실제로 지난 6월엔 AI 검색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퍼플렉시티에 2천만 달러, 또 지난달엔 오픈 AI에 5억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고, 지분 90%를 가지고 있는 ARM을 기지로 인공 지는 관련사업 확장도 발 빠르게 구상 중입니다.
中 CATL "美 허용시 현지 공장 건설 검토"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중국 CATL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 기업의 미국 투자를 허용한다면 미국 내 공장 건설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빈 정 CATL 창업자 겸 회장은 최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 투자하려고 했을 때 미국 정부가 이를 거절했다”며 “나는 정말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고 공장 건설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현재 조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산 전기차와 배터리에 대해 강력한 보호 무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전기차 보조금 정책에서 중국산 배터리를 제외하는 한편, 중국 전기차에는 100% 관세를 부과해 사실상 수입을 금지한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 복귀를 앞둔 트럼프 당선인 역시 중국에 대한 강도 높은 관세 부과를 예고하며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산 자동차의 수입을 막겠다는 의지는 분명하지만,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미국 내에서 차량을 생산하는 것에는 여전히 열려있다는 입장입니다. 실제로 그는 지난 8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중국과 다른 국가들이 이곳에 와서 차를 팔고 싶다면 여기에 공장을 지어야 하고 우리 노동자들을 고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회장도 이 인터뷰에서의 발언을 계기로 CATL의 미국 진출에 계속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정 회장은 “앞으로는 그들(미 행정부)이 투자에 개방적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CATL은 현재 미국 시장에서 배터리 생산 기술 라이선스 계약만 체결하고 있습니다. 포드는 CATL의 기술을 활용해 미시간 주에서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며 테슬라도 네바다 주에서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유사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지갑 닫은 中...최대 쇼핑 축제 광군제도 '썰렁'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가 조용히 막을 내렸습니다. 연중 최대 쇼핑 축제지만 침체된 내수와 움츠러든 소비 심리 탓에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현지시간 13일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올해 광군제는 예년과 달리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광군제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2009년부터 매년 11월 11일 여는 대규모 쇼핑 축제입니다. 대부분의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참여해 실제 소비 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여겨집니다. 올해 광군제는 34일 동안 진행돼 역대 최장 기간 열렸습니다.
중국 당국은 올해 5% 안팎 경제성장률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어 4분기 핵심 이벤트인 광군제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낡은 제품을 새로운 제품으로 교체해주는 이른바 이구환신 정책을 펴 대규모 보조금도 편성했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광군제 행사 기간 애플과 하이얼, 샤오미 등 45개 브랜드의 총거래액이 10억위안을 넘겼다”고 밝히는 등 본토 소비가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자평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국제사회 시선은 곱지 않다. 알리바바와 징둥 모두 구체적인 수치를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청년 실업률 증가와 내수 부진 등으로 광군제 효과가 예전만 못하자 거래액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과거 알리바바의 총거래액은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고, 올해 행사 기간이 역대 최대였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소비가 개선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아마존, 초저가 스토어 오픈...中 테무와 정면승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초저가 상품을 판매하는 웹스토어를 오픈한다고 현지시간 13일 밝혔습니다.
'아마존 홀'(Amazon Haul)이라는 이름의 이 웹스토어는 의류, 가정용품, 전자제품 등 20달러 이하의 초저가 상품을 판매합니다. 중국의 대표 저가상품 플랫폼으로 미국에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테무와 쉬인을 겨냥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아마존 홀'은 모바일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아마존은 다양한 상품을 "미친(crazy)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고 적었습니다. 1달러짜리 속눈썹 컬러기와 오븐 장갑, 3달러짜리 네일 드라이어와 같은 제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25달러 이상 주문 시 무료 배송이 제공되며, 25달러 미만 주문 시에는 3.99달러의 배송료가 부과됩니다.
아마존은 이 웹스토어에서 구매한 상품은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2주 이내에 배송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마존의 전 세계 판매 파트너 서비스 담당 부사장인 다르메시 메타는 "아마존은 판매 파트너와 협력해 초저가로 제품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모색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 경험을 개선하고 확장하면서 고객의 의견을 계속 경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테무와 쉬인은 최근 2년간 의류, 전자제품, 가정용품 등에 대한 초저가 판매를 통해 미국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최근 영국 마케팅회사 옴니센드 조사에 따르면 테무에서 한 달에 한 번 이상 물건을 구입한다는 소비자는 3명 중 1명으로 응답자의 34%에 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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