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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A "트럼프 정책, 결국 채권시장이 결정할 것"

SBS Biz 이한나
입력2024.11.14 03:59
수정2024.11.14 04: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채권시장 간의 싸움은 내년에 본격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13일 미국 CNBC에 따르면 RCA리서치의 마코 패픽 수석 전략가는 "트럼프는 더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제성장을 만들어내라고 당선된 게 아니라 두 가지를 모두 억제하라고 당선된 것"이라며 "우리는 투표자들과 채권금리가 모두 트럼프의 재정 정책을 억제해 자유방임주의로 전환(pivot)하도록 압박하리라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채권은 이같은 결과에 환호하겠지만 정책 전환이 처음으로 나타나기 전까지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수입품에 모두 관세를 추가로 부과할 것이며 특히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선 가장 높은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대선 과정에서 공언해왔습니다. 이에 따라 그가 집권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와 맞물려 고율 관세로 인플레이션이 되살아날 것이라는 우려가 현재 채권시장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10년물 미국 국채금리의 경우 지난 9월 중순과 비교해 이미 80bp 이상 급등한 상태입니다. 지난 5일 치러진 미국 대선 이후로만 따져도 13bp에 달합니다.

패픽은 결국 트럼프의 경제 정책과 의제가 어떻게 시행될지 결정하는 것은 채권시장에 달려 있다며 트럼프가 과도하게 정책을 펼치지 못하도록 채권시장이 트럼프를 압박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트럼프와 채권시장 간의 싸움은 내년부터 크게 번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 CNBC는 다만 채권시장이 보내는 신호를 트럼프가 얼마나 수용할지는 불분명하다며 그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백악관에 재입성하기 때문이라고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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