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민금융'까지 피 보나…은행권, 서민대출도 중단
SBS Biz 박연신
입력2024.11.13 16:40
수정2024.11.13 17:25
일부 시중은행에서 서민금융상품에 대한 대출 규제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13일) 서민금융진흥원과 금융권에 따르면 햇살론유스를 취급하는 신한은행과 기업은행에서 비대면 접수를 중단했습니다. 전북은행에서는 비대면과 대면 대출을 모두 잠정 중단했습니다.
햇살론유스는 대학생과 청년 등이 학업과 취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자금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제공되는 서민금융상품입니다.
이와 관련해 신한은행 관계자는 "서민금융상품이라고 하더라도 대출 실행은 은행 재원으로 하기 때문에 대출잔액 계수로 잡힌다"며 "일괄적으로 서민금융상품도 가계대출로 보고 이를 취급했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소득이 적거나 신용이 낮아 은행에서 대출받기 어려웠던 계층을 위해 별도의 심사기준을 마련해 대출해 주는 은행의 서민 맞춤형 대출상품인 '새희망홀씨'까지 규제에 테두리 안으로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한은행과 기업은행에서 새희망홀씨에 대해서도 비대면대출을 중단한 겁니다.
해당 은행 관계자는 "단기적 총량 관리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민금융상품 공급을 지원하는 서민금융진흥원 측은 "해당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며 "가계대출 규제와 함께 서민금융상품까지 규제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를 관할하는 금융당국 관계자도 "서민금융상품을 규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은행 측에 의견전달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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