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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외교라인 코드는 강력한 반(反)중국·북한

SBS Biz 송태희
입력2024.11.12 18:27
수정2024.11.12 18:28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과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집권 2기 외교안보팀 내정자들의 특징은 반(反)중국, 북한 코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현지시간 11일 트럼프 당선인이 마코 루비오 연방 상원의원(플로리다)을 외교 수장인 국무장관에 발탁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 통신 등은 트럼프 당선인이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육군 특수전 부대(그린베레) 출신인 마이크 왈츠 연방 하원의원(플로리다)을 낙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된 두 인사는 강력한 반(反)중국·북한 코드를 공유합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뜨거운 이슈인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해야 한다는 인식도 공통점입니다. 
  
루비오 의원은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미국 의회의 대표적 반중(反中) 의원으로 통했습니다. 홍콩에 대한 중국의 민주주의 및 자치권 침해 문제와 관련해 홍콩 당국자들을 제재하는 법안을 주도적으로 발의했고, 중국 우한에서 처음 대규모 확산한 코로나19의 기원을 밝혀내기 위한 조사를 벌여 보고서를 내기도 했습니다.  
 
왈츠 의원은 하원 중국특위에 몸담으며 핵심 광물에 대한 중국 의존을 줄이고, 미국 대학과 학계를 중국의 간첩 활동에서 보호하기 위한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그는 또 2021년 한 행사에서 "우리는 중국공산당과 냉전 중이다"라고 말하고, 베이징에서 열린 2022년 동계올림픽 보이콧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오래 활동하면서 '지한파'이자 '매파'로 분류되는 루비오 의원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경계심을 드러냈고 북한 인권·통일 문제에도 꾸준히 관심을 보였다.
 
루비오 의원 2015년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 TV 토론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겨냥해 "수십 개의 핵무기와 지금 우리가 서 있는 바로 이곳을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로켓을 가진 미치광이"라고 맹비난한 바 있습니다. 

 왈츠 의원 역시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는 북한에 미국 정부가 더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지난 6월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에서는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을 두고 "위험하고 사악한 동맹"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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