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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 대신 코인"…가상자산 거래대금 20조원대

SBS Biz 류정현
입력2024.11.12 17:45
수정2024.11.12 18:30

[앵커] 

차갑게 식은 국내 증시와 달리 가상자산 시장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랠리를 이어가면서 증시 거래대금을 넘어설 정도로 시중 자금을 급격히 빨아들이고 있습니다. 

류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가입자 50만 명이 넘는 투자자 커뮤니티입니다. 

미 대선 이후 국내 증시에서 가상자산 시장으로 투자금을 옮겨 비트코인 매수에 나섰단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오늘(12일)도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며 9만 달러 턱밑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국내 비트코인 가격도 개당 1억 2천500만 원을 넘기며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습니다. 

거래대금도 역대급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 합산 거래 대금만 21조 원에 달합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을 모두 합친 19조 원보다 높은 규모입니다. 

비트코인 투자심리가 광풍 수준으로 커진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육성 기대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당선인 (지난 7월) : 만약 가상자산이 미래를 결정짓는 거라면 미국에서 채굴되고 만들어지길 바랍니다.] 

여기에 '도지코인'과 얽힌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정부에 핵심 요직을 맡을 거란 기대감도 불을 붙이고 있습니다. 

다만 불타오른 열기만큼 시장은 트럼프 정부의 행동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할 거란 경고도 나옵니다. 

[홍기훈 /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 또 다른 긍정적인 기대를 만들지 않는 이상 계속해서 가격이 오르는 거는 쉽지는 않을 거예요. 트럼프나 일론 머스크나 이런 사람들의 코멘트들이나 분위기에 따라서 변동성이 커지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합니다.] 

미국에서 시작된 비트코인 투자 바람이 최근 증시 부진과 맞물려 국내에서 재연될 조짐이 일고 있습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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