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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 등돌린 외국인…코스피도, 삼성전자도 '추락'

SBS Biz 엄하은
입력2024.11.12 17:45
수정2024.11.12 18:29

[앵커]

국내증시가 연일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미국 대선을 전후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 흐름도 뚜렷해진 모습인데요.

우리 증시의 바로미터인 삼성전자는 오늘(12일)도 신저가를 경신했습니다.

엄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랠리에 힘입어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간밤 뉴욕증시와 달리 코스피는 사흘째 하락하며 2,500선을 힘없이 내줬습니다.

종가 기준 2,500선을 내준 것은 지난 8월 5일 블랙먼데이 이후 3개월 만입니다.

사흘째 이어진 외국인 매도세와 고금리, 강달러 공포 등의 여파로 투자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결괍니다.

특히, 트럼프 랠리가 미 증시로 자금 이탈을 부추기면서 달러화 강세를 자극해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 매도 압력이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환율이 앞으로 추가 상승할 것으로 생각이 들면 (미리) 국내 주식을 팔아야지만 (외국인 투자자는) 환차손을 안 보기 때문에 원화 약세에 대한 우려 때문에도 국내 주식을 매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외국인 매도세는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로 몰리고 있습니다.

33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잠시 멈췄다가 지난달 30일 이후 10일 연속 팔아치우면서 신저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보호 무역주의와 고관세 정책 기조가 국내 산업에 타격을 줄 거란 우려도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김정식 /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정책을 쓸 것이니까 대부분의 우리나라 제조업이 미국으로 옮겨가야 수출을 할 수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관세 부과로 경쟁력을 잃게 되는 거죠. 미리 예측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빠져나가고….]

여기에 세계 꼴찌 수준의 주주환원, 주주를 홀대하는 지배구조, 공매도 전면금지 등 글로벌 기준과 동떨어진 제도와 관행이 외국인들의 증시 이탈을 부추긴단 지적입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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