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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뛰는 환율·화약고 가계빚…고민 깊어지는 이창용

SBS Biz 안지혜
입력2024.11.12 11:20
수정2024.11.12 11:42

[앵커] 

이런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이달 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치솟고 가계부채도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금리 결정에 고려해야 할 변수가 더 늘었기 때문인데요. 한은의 고민도 살펴보겠습니다. 

안지혜 기자, 지난달 금리 인하 때만 해도 환율은 후순위 검토 사안이었는데, 다시 주요 변수로 급부상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 달 전으로 시계를 돌려보면, 둔화하는 물가와 안정된 환율이 한은이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을 결정할 수 있던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 이후 달러당 원화값은 7개월 만에 장중 1천400원대를 기록하더니, 간밤에는 종가 기준으로도 '심리적 저항선'인 1천400원 위에서 거래를 마쳤는데요. 

2022년 11월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입니다. 

여기에 중국 경제가 더 휘청거리면 환율 상단을 1천500원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제 막 금리 인하를 시작한 한은 입장에서는 운신의 폭이 좁아지는 상황입니다. 

이미 환율이 불안한 상황에서 국내 기준금리가 추가로 낮아지면, 달러화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원화 가치가 더 떨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천400원 이상으로 훌쩍 올라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한풀 꺾였던 가계부채 역시 걱정이죠? 

[기자] 

지난달 통계를 보면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달 보다 6조 6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3조 9천억 원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제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옮겨가면서 '풍선효과'가 확인됐는데요. 

커지는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이 주택가격 상승세나 가계부채 증가세에 다시 불을 붙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때문에 3분기 성장률 충격에도 불구하고 한은이 이달 말에는 금리를 동결하고, 내년 1월 금리를 내릴 거란 전망이 현재로선 조금 더 우세한 상황입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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